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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2 WED
 
‘에릭 류준열 남궁민 은지원’ 출구 없는 ‘츤데레’ 남자 스타 7인

겉으론 퉁명하고 새침하지만 속은 따뜻하고 다정한 이들이 있다. 일명 ‘츤데레’다. 요즘 ‘츤데레’ 캐릭터는 드라마 속 흥행 공식으로 여겨질 만큼 ‘대세 중의 대세’가 됐다. 마냥 착하디착한 남자보다 ‘츤데레’ 캐릭터가 매력 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같은 듯 다른 방법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로맨스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남자 스타 7인을 모아봤다.


▷ 에릭 1979년생 ‘유 대위’ 가고 ‘츤’도경 왔다
KBS2 ‘태양의 후예’가 끝나고 헛헛해진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달래고 있는 tvN 로코 드라마 ‘또 오해영’. ‘그냥’ 오해영 역을 맡은 서현진의 맛깔스러운 연기만큼이나 극의 몰입도를 높여주는 이가 있으니, 예지력(?)을 지닌 예민하고 까칠한 음향 감독 박도경을 연기하는 에릭이다. 그는 ‘츤데레’의 정석을 보여주며 서현진뿐 아니라 안방극장의 시청자들까지 설레게 하고 있다. 대놓고 다정하진 않지만 모든 순간마다 곁에 있어주는 에릭의 모습에 여성 시청자들의 입꼬리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 혼자 사는 서현진이 걱정돼 중국집, 피자 배달부가 오면 쪽문에서 갑자기 튀어나오고, 그녀의 방 입구에 자신의 구두를 놓아주기도 한다. 생일 선물로 오르골을 건네며 “있던 거야” 하고 무심하지만 멋진 한 큐를 날리는 센스까지, 그의 ‘츤데레’ 매력을 일일이 열거하려면 입 아플 정도다. 또렷한 이목구비, 탄탄한 초콜릿 복근, 박력 넘치는 키스, 완벽한 남친상의 3박자를 갖췄다. 에릭 때문에 ‘수요병’을 앓게 되는 요즘이다.
▶ 한 줄 평 “있던 거야” 네 글자로 여자 마음 뒤흔드는 너란 남자.

▷ 류준열 1986년생 ‘츤데레’ 굳히기
작년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츤데레’ 매력으로 국민적인 ‘정환앓이’를 일으킨 배우 류준열. 그가 정환을 뛰어넘는 ‘츤데레’ 캐릭터 굳히기에 나섰다. MBC ‘운빨로맨스’의 게임 회사 제제 팩토리의 대표 제수호는 엄청난 까칠함과 무뚝뚝함으로 무장한 캐릭터다. 전형적인 꽃미남이 나오는 원작 캐릭터와 다른 싱크로율 때문에 캐스팅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지만, 류준열은 드라마 시작을 기점으로 논란을 종식시켰다. 까칠한 ‘츤데레’ 역할로 매회 여심을 흔들고 있기 때문. 사랑에 무덤덤하고 관심 없는 그지만 심보늬 역의 황정음에 서서히 끌리는 중이다. 두 사람 사이에 달달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지만 심보늬가 행동하고 말하는 것을 빠짐없이 기억하는 그다. 체한 것 같은 그녀를 위해 약을 사다 주고, 황정음의 연락을 기다리다 온 스팸 문자에 왈칵 짜증을 내는 등 의외의 따뜻하고 섬세한 모습이 꽤 매력적으로 보인다. ‘응답하라 1988’에서는 무뚝뚝한 상남자 스타일이었다면, ‘운빨로맨스’에서는 보호 본능까지 자극하며 전형적인 ‘츤데레’를 벗어나고 있다. 그에게 ‘츤데레’ 역은 남다를 것이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확신한다. 이수혁이 있다 한들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어남류)이라고.
▶ 한 줄 평 후드와 쓰레빠도 슈트처럼 보이게 하는 너의 완벽한 피지컬.

▷ 남궁민 1978년생 악역킹에서 잔망킹으로
SBS ‘미녀 공심이’에서 정의감에 가득한 인권 변호사 안단태 역으로 시청자를 찾은 배우 남궁민. 그는 SBS ‘냄새를 보는 소녀’에서는 소름 돋는 연쇄 살인마로,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망나니 재벌 후계자로 빙의해 섬뜩한 악역 연기를 펼친 바 있다. 언제 사람을 죽여도 놀랍지 않을 것 같았던 그가 이제는 언제 우리를 설레게 해도 놀랍지 않을 ‘츤데레’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미녀 공심이’ 속 남궁민은 민아에게 개구진 장난과 얄미운 농담을 툭 던지지만, 뒤에서는 모르는 척 그녀를 도와주는 츤츤한 모습으로 여심을 저격한다. 쌍꺼풀 테이프와 속눈썹을 붙인 민아에게 “그대로 나가면 사람들 놀래 안 돼요”라며 갖은 면박을 주다가도 “공심 씨는 아무것도 안 한 게 제일 예쁘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초등학생이 짝사랑하는 여자아이를 놀리듯 능청미 넘치는 그의 ‘츤데레’ 덕분에 이전의 악역 연기는 생각나지도 않는다. 이런 귀여운 ‘츤데레’ 변신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
▶ 한 줄 평 이러다 갑자기 총 꺼내는 거 아니죠?

▷ 왕대륙 1991년생 지금은 대륙 시대
액션, 스릴러 장르가 만연한 요즘 극장가에 달달한 기운이 퍼졌다. 199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한 청춘 로맨스 영화 ‘나의 소녀시대’ 때문이다. 대만판 ‘응답하라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의 중심에는 배우 왕대륙이 있다. 영화 속 왕대륙은 씩씩한 여주인공을 좋아하는 반항아 쉬타이위로 등장한다. 극 초반에는 까칠하고 투박한 행동으로 여주인공을 사사건건 골탕 먹이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만의 섬세함, 다정함이 빛을 발한다. 주인공 린전신 역을 맡은 송운화에게 “멍청하다”며 핀잔을 주기 일쑤고, 숙제, 가방 들기 등 온갖 심부름을 다 시킨다. 그러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의리와 책임감을 갖고 있는 든든한 남자다. 시원시원한 미소, 훤칠한 키, 여주인공에게만 내보이는 까칠한 듯한 다정함은 많은 팬들이 영화를 통해 왕대륙에 입덕하는 포인트. 국내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까칠하고 멋있는 연기보다 코믹한 것이 더 좋다”며 “나쁜 남자를 연기하는데 힘들었다”고 말했지만 애쓴 것치고는 너무 잘했다. 이 캐릭터를 통해 아시아에서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게 됐으니 말이다. 영화의 무대 인사를 위해 방한한 그를 보려고 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암표까지 등장했다고 하니, 이 또한 그가 대세라는 증거일 터. 데뷔한 지 7년 만에 인기를 얻은 왕대륙의 창창한 앞날을 응원한다.
▶ 한 줄 평 아이오아이 김소혜도 보이고, 남주혁도 닮은 천의 얼굴.

▷ 성훈 1983년생 어설퍼서 더 좋아
주말드라마 중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KBS2 ‘아이가 다섯’. 소유진, 안재욱 커플의 농익은 케미만으로도 설레는데, 이들만큼이나 시청자들의 마음을 끄는 커플이 있다. 바로 ‘아이가 다섯’의 신스틸러 커플로 떠오르는 성훈과 신혜선이다. 철벽 치는 순정녀 이연태 역을 맡은 신혜선과 스타병에 걸린 프로 골퍼 김상민을 연기하는 성훈, 그들의 상반된 성격으로 완성되는 쿨한 듯 소심한 로맨스가 극의 재미를 더해주기 때문이다. 이 둘의 케미를 극대화하는 것은 단연 ‘츤데레남’으로 등장하는 성훈이다. 극 중 성훈은 평소 안하무인이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여성의 표정과 행동 변화만으로도 안절부절못하는 귀여운 ‘츤데레’다. 외모, 재력, 인기, 다 갖췄으나 연애 스킬이 부족한 그가 짝사랑하는 신혜선을 대하는 서투른 모습을 보고 있자면 한 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극 중에서 의미 없는(?) 질투 작전을 펼치다가도 자신이 더 질투하며 열폭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성훈은 이 허점 많고 사랑스러운 ‘츤데레’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거기다 운동선수처럼 탄탄한 피지컬과 또렷한 이목구비는 그의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꼽힌다. 성훈이 ‘아이가 다섯’을 계기로 승승장구하길 기대한다.
▶ 한 줄 평 주말극을 단숨에 로코물로 만든 김프로.

▷ 허경환 1981년생 빠지면 답도 없는 ‘허봉’의 매력
단언컨대 예능계의 최고 ‘츤데레’는 잘생긴 외모를 능가하는 입담과 유행어 제조로 데뷔 초부터 인기를 끌어온 허경환이다. 특히 JTBC ‘님과 함께 시즌 2-최고의 사랑’에서 오나미와의 가상 부부 체험을 통해 드러나는 ‘남자 허경환’의 매력이 요즘 각광받고 있다. 쇼윈도 부부로 시작한 ‘오봉’과 ‘허봉’. 첫 만남부터 허경환은 자신을 오랫동안 짝사랑해왔다던 오나미를 상대로 견고한 철벽을 친다. 그러나 가상 부부 생활이 지속될수록 겉은 툴툴대면서도 오나미를 세심하게 챙기는 ‘츤데레’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사람들이 넘쳐나는 명동 한복판에서 커플 데이트를 즐기고 싶다는 오나미의 꿈을 투덜대면서도 들어준다. 아침에 피곤해서 일어나지 못하는 그녀를 위해 토스트를 만들어주거나 얼굴에 붙은 먼지를 직접 털어주다가도 “의미 두지 마!”라는 사포 같은 말을 내뱉는다. 이런 ‘츤데레’도 지속되다 보니 ‘정말로 오나미에게 호감이 있는 게 아닐까’라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 그의 ‘츤데레’ 덕분에 이 커플을 응원하는 대중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평소 모습도 예능과 다를 바 없다는 허경환. 실제로 요즘 여자들은 다정다감형에게 빨리 질린다며 ‘츤데레’론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 말은 이렇게 해도 말과는 너무 다른 은근히 달달한 그의 제스처에 웃음이 난다.
▶ 한 줄 평 오나미랑 헤어지면, 아니 아니 아니 되오!

▷ 은지원 1978년생 덕통사고 일으키는 ‘은데레’
은지원이 요즘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tvN ‘신서유기 2’를 비롯해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종횡무진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무한도전 토토가 2-젝스키스 특집’을 통해 16년 만에 젝스키스의 ‘은리더’로 가요계에 복귀했다. 예능에서는 ‘은초딩’, ‘예능 망나니’ 등으로 불리며 철없고 아이 같은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젝스키스의 ‘은리더’일 때는 상황이 달라진다. 무뚝뚝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부터 팬들과 젝스키스 멤버들에 한정된 ‘츤데레’ 면모까지 갖췄다. 젝스키스 멤버들에게 퉁명스레 대하지만 안무 연습 등에선 그들을 살뜰히 챙긴다. 4차원인 이재진의 돌발 행동에 거칠게 반응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를 열심히 대변한다. 특히 팬을 향한 ‘츤데레’는 그의 팬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하다. 팬들의 칭찬을 못 들은 척하지만 쑥스러운 미소를 보이는가 하면 2013년에 방송된 QTV ‘20세기 미소년’에서는 팬들이 만든 종이비행기를 다른 이들 모르게 주머니에 넣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MBC ‘능력자들’에서는 ‘젝키 덕후’에 까칠하게 대하면서도 촬영 후 누구보다 먼저 팬들을 다정하게 챙기며 주변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실제로 은지원의 ‘츤데레’ 면모와 입덕 포인트를 모아둔 영상이 유튜브에 떠돌면서 팬들의 재입덕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은초딩’과 ‘은리더’의 갭은 상당하다. 20세기부터 21세기 소녀들까지, 그의 팬이 세대를 아우르고 있는 요즘. 노랭이로서 흐뭇할 따름이다.
▶ 한 줄 평 미모가 나날이 업그레이드! 몰라봐서 미안해요.


에디터 김세미 사진 뉴스엔, 영화사 오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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