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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1 FRI
 
김청하, 나를 꽃으로 표현한다면? “잡초 근성이 있는 꽃”[화보]

Mnet ‘프로듀스 101’에서 프로그램이 만든 경쟁 방식을 선택하지 않고, 스스로와 경쟁한 참가자가 있다. 힘 있는 소속사를 업은 것도, 뛰어난 미모로 주목을 받은 것도 아니었다. ‘Bang Bang’과 ‘Fingertips’에서 보여준 폭발력으로 37위에서 23위, 13위로 올라서더니 결국엔 4위로 I.O.I의 멤버가 됐다. “어떤 꽃에 가깝냐”는 질문에 화려한 꽃은 영 낯간지럽고, 쉽게 볼 수 있는 풀이 좋다는 김청하(22). “꽃을 꿈꾸는 잡초”라고 소개하는 ‘당신의 소녀’는 천천히 만개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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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언제부터 가수를 꿈 꿨나.
▲ 가수는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었어요. 가수라는 꿈은 그냥 말 그대로 꿈. 정말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냥 환상 속 나라의 내 모습? 딱히 내가 춤, 노래를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어렸을 때 미국 텍사스에서 살아 당시 공간적 현실도 있었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에 적응하면서 댄스학원을 갔어요. 사실 보컬을 배워보고 싶었는데. 비용이 댄스보다 비싸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랑 같이 가면 할인해주는 방학특강으로 시작했다가 선생님이 예쁘게 봐줘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죠. 그냥 물 흐르듯이 지금까지 왔어요.

Q 연습생 기간이 7년이라 들었다. 그 시간 동안 아르바이트도 계속했다. 쉬운 시간은 아니었을 것 같다.
▲ 지금 생각해보면 그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어요. 어렵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당시에는 친구들이랑 춤추는 게 즐거웠어요. 아르바이트도 최저시급보다 더 적게 받고 했어요. 중학교 때부터 했는데 한 4000원? 정도 받고 일했어요. 재미있었죠. 글쎄요. 일단 아르바이트는 힘들지만 춤출 수 있다는 것에 고마워했어요. 힘들다는 감각을 느낄 새 없이 하루하루를 즐겁게.

Q ‘프로듀스 101’에서 주목 받기 위해 자기 뜻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 경쟁 시스템에서 불안하지 않았나.
▲ 이사님도 엄마도 ‘3대 기획사도 아니고, 네가 엄청 예쁜 것도 아니고. 101명 중 뭐가 그렇게 잘났다고 그렇게 하니’하며 답답해했어요. 그런데 성격상 못해요. 다른 멤버나 친구들의 예쁜 점이나 좋은 점은 바로 바로 생각이 나는데. 제가 나서는 건 어색하기도 했어요. 첫 공개 영상이 개인 PR 영상이었는데 회사에서 해주는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시청자들이 절 보고 ‘왜 저렇게 의욕이 없어? 서바이벌인데 왜 혼자 저러고 있어?’ 이런 시선을 받을까 봐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는 분들이 많았어요.

Q 이번 도전은 솔로라는 확률 낮은 도박이다.
▲ 생각도 못해서 두렵죠. 댓글을 다 보지 않는데 가끔 현실적인 글들이 있어요. 그냥 ‘별로야’하면 ‘그렇구나’하고 넘기면 되는데, 현실적인 글들은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잖아요. 요즘 트렌드는 그룹으로 가는 게 대세라 솔로는 힘들 거다. 그런 의견? 저도 당연히 I.O.I만큼의 관심도나 파급력이나 화제성은 상상도 안하고 있고요. 나 혼자 10명의 몫을 해야 하는 건데 어떻게 퍼즐 조각을 맞춰나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Q 팬들이 다른 I.O.I 멤버들보다 ‘흙수저’라고 걱정한다. 대형 기획사 소속이 아니라서.
▲ 회사가 좀 작죠(웃음)? 이사님도 대표님도 알아요. 소속사에 아직 저밖에 없고, 연습실도 작고. 사실입니다. 작은 회사라 어떻게 보면 불안할 수도 있어요. 몇 년 지나면 어떻게 될지 또 모르겠지만. 대형 기획사가 주는 프리미엄이 없죠. 언제는 그런 걸 기대했었나 싶고, 그런 게 걱정이었다면 아마 ‘M&H 김청하’로 안 나갔을 거예요. 큰 기획사, 중소 기획사에 다 있어봤는데 제가 소형기획사에 맞는 체질인가 봐요.

Q ‘프로듀스 101’ 시즌 2는 보고 있나.
▲ 너무 재미있어요! 재미있다고 표현하면 참가자들께 죄송한데(웃음).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심정을 알 것 같아서요. 마음이 간질간질하고 괜히 남 일 같지 않고 막 오글오글하고. 정말 잘 하라고 전해주고 싶어요.

Q 시즌 2에서 응원하는 사람이 있나.
▲ (김)사무엘 선배님? 거기서는 저희를 선배님이라고 하던데… 사실 선배님 소리를 듣기엔…. 사무엘 선배님께 정말 힘 내라고 응원하고 싶어요. 한번 I.O.I 시절에 스케줄이 겹친 적이 있었는데 무대를 멋지게 잘해서 기억하고 있거든요. 투표는 마지막 방송 때쯤 할 거예요. 제가 그 입장이었으니까 딱 한 분께만 투표는 불공평한 것 같아서요.

Q 드라마 시청이 취미다. 이상형은 누굴까.
▲ 요즘엔 OCN ‘터널’, SBS ‘귓속말’, tvN ‘시카고 타자기’를 챙겨봐요. 또 옛날 드라마도 많이 봐요. 집에서 똥머리 하고 늘어져서 드라마를 정주행하는 편이거든요. 음~ 이상형은 없어요. 배우들은 너무 멋있고 ‘그사세’인 것 같아서요. 그런데 업계에 있는 친한 언니들이 저의 환상을 다 깨버렸어요(웃음). 이상형은 공감할 수 있고 날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 착한 사람이요. 나쁜 남자는 삑!

Q 주당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 아, 이건 약간의 오해가 있어요! 교수님들, 댄서 선생님들이 ‘한잔해’하고 주는 걸 마시는데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받으면 술이 조금 셀 수도 있어요. 술 마시면서 춤을 가볍게 추면 그동안 술이 깨는 거예요. 그래도 술집을 들어가서 부어라 마셨던 적은 없어요. I.O.I 때도 콘서트 끝나고 나영이랑 딱 한 잔 마시고는 안 마셨어요. 술자리를 좋아하고, 즐기기도 하지만 미친 듯이 술을 찾고 하는 타입은 아니에요. 아직은 더 맛있는 사이다나 콜라가 당겨요.

Q 이번 앨범을 소개하면.
▲ 선공개된 곡은 자장가 느낌의 곡이에요. 자기 전에 한숨, ‘오늘도 끝났다’는 한숨이 담긴 곡이에요. ‘연습생 준비를 마치고, 데뷔 준비를 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란 느낌으로~. 앨범 콘셉트는 고민을 많이 했어요. 팬들이 퍼포먼스를 멋있게 했으면 좋겠다 했고, 보컬을 많이 못 배워 아직 자신이 없거든요(웃음). 아직은 퍼포먼스가 조금더 자신있기도 하고요. 이래저래 부족한게 많고 채워갈 게 많은 사람입니다. 지금 과대평가 되고 있어요(웃음).

Q 태연, 아이유, 정은지 등과 같이 4월에 솔로 앨범을 내게 됐다.
▲ 대선배님들과 같이 기사에 이름이 오르는 것만으로도 너무 황송하고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TV에서만 보던 분들과 함께 활동하게 돼 영광이에요.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이효리 선배님처럼 되는게 꿈입니다!

Q 오늘 꽃과 화보를 찍었다. 자신을 꽃에 표현하자면.
▲ 꽃이라는 단어만이라도 황홀한데요? 잡초 근성이 있는 꽃이었으면 좋겠지만. 음~ 꽃도 좋은 데 잡초도 좋은 것 같아요. 끊임없이 여기저기 보이고… 저도 계속 보여주고 싶고, 어디서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꽃이라는 단어는 너무 황홀해서 저는 꽃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잡초라고 할게요!


에디터 서하영 인터뷰 김다울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정유진 헤어 홍다(제니하우스청담힐) 메이크업 김주희(제니하우스청담힐)

문의 H&M 080-822-0220 헬레나플라워 유승재 @helenaflower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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