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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26 MON
 
양세종 “SNS? 조금 더 성장하면 시작할게요” [화보&인터뷰]

[앳스타일 임미애 기자]

“목표는 없어요. 앞날은 알 수 없기 때문에 하루하루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며 살아요.”
SBS ‘사랑의 온도’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 양세종. 드라마 종영이 석 달 지난 지금까지 인기가 식지 않는 데에는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시간을 쓰는 그의 성격이 한 몫했다. 드라마에서는 연하남의 매력 물씬 풍겼지만 실제로 만난 양세종은 꽤나 진중하고 속 깊은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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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 2년 만에 주연 배우로 성장했다. 단기간에 얻은 인기와 관심이 거품처럼 사라질까 불안하지 않나.
▲ 불안이라는 감정은 연기를 시작한 순간부터 느꼈고, 앞으로도 계속 가지고 갈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라갔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저에게 맡겨졌다면 꼭 소화해야 하는 제 몫이죠. 그래서 주연이라고 더욱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맡은 바에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뿐이에요.

Q 드라마 촬영이 시작되면 작품에 몰두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골방 작업을 한다고.
▲ 캐릭터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일상생활을 잠시 접는 편이에요. 그리고 부모님, 친구, 스승님 등 모든 지인과 연락을 잘 안 해요. 사람은 소통하며 지내야 하는데 연락이 끊기면 주위 사람들이 힘들잖아요. 그래서 골방 작업을 그만하려고 해본 적도 있지만 작품을 하면서 일상생활을 넘나들면 동일한 시간을 연습해도 결과가 좋지 않더라고요. 촬영할 때는 사소한 잡념도 생기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죠. 저도 골방 작업을 하고 싶지 않아요. 그저 배우로서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서 필요한 과정이니까 할 뿐이죠.

Q 골방 작업은 심리적으로 힘들 것 같다.
▲ 우울할 때 많죠. 그럴 때일수록 대본에 집중해요. 너무 우울하면 새벽에 밖으로 나가서 걸어요. 목적지와 시간을 정해두지 않고 음악을 들으면서 걷다 보면 기분이 한결 나아져요. 그러면 다시 작품이 생각나고 조금 더 넓은 시야로 캐릭터를 연구할 수 있죠.

Q 작품 캐릭터에 맞춰 집 분위기를 바꾼다던데.
▲ 캐릭터 성향에 맞춰서 방 분위기를 만들죠. OCN ‘듀얼’을 하는 동안에는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고 지냈어요. 집보다는 창고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정도로 엉망진창이었죠. 큰 집에서는 시야가 분산돼 연습이 잘 안되는데 작은 공간에서는 완벽하게 연기에만 몰두할 수 있었죠. ‘듀얼’ 때는 방 조명도 엄청 어둡게 낮추고 지냈어요. ‘듀얼’ 마지막 촬영 후 5일 뒤 ‘사랑의 온도’ 전체 리딩이었는데, 그 때 바로 집을 깔끔하게 정리했죠. 쓰레기도 치우고, 가구 배치도 다시 하고, 조명도 환하게 바꾸고.

Q ‘사랑의 온도’를 촬영하는 동안에는 집에 들어오는 게 행복했겠다.
▲ 그렇죠. 정말 깨끗했으니까. ‘듀얼’때는 상상 그 이상으로 방이 엉망이었어요.

Q SNS를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 저는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 반대해요. 주변 사람들은 저를 불안정하고 충동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Q 불안정해 보인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는 상대방의 지위 혹은 계급과 상관없이 할 말은 하는 성격이에요. 그런 제 모습을 보고 주변에서는 저를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성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는 예의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저는 ‘스스로에게 솔직한 사람이 되자’는 신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당한 점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요.

Q 신조를 지키다가 불리한 상황에 놓인 적은 없나.
▲ 있죠. 그래도 후회는 안 해요. 저도 환경이 바뀌고, 큰일을 겪으면 신조가 변할 수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솔직한 사람이고 싶어요. 제가 저한테 솔직하지 못하고, 상대방에게도 솔직하지 않으면 연기를 할 때도 ‘거짓’이라는 가면이 생길 것이라고 확신해요. 가끔 저도 참을 때가 있긴 해요. 그럴 때는 집에 와서 울어요. 스스로에게 분해서. ‘왜 하고 싶은 말을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에게 화가 나요.

Q 라이브 방송 혹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 계획은 없나.
▲ 라이브 방송과 예능 출연도 회사에서 반대해요. 내적으로 더 강해지고 성장하면 SNS를 비롯해 다양한 방면으로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예능프로그램에 나가게 된다면, 어떤 방송에 출연하고 싶나.
▲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우 양세종이 아닌 인간 양세종이 궁금하다면, 제 일상을 보여드려야죠.

Q 일상의 양세종과 배우 양세종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 제 일상을 말할게요. 오전 10시에 일어나 수염도 깎지 않은 상태로 헬스장에 가요. 운동이 끝나면 샤워를 하고 낮잠을 1시간 30분 정도 자요. 기분이 울적할 때는 향수를 뿌리고 잠을 청하죠. 오후 3시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만나 커피 또는 저녁을 함께해요. 오후 6시 영화관에 가서 볼 수 있는 영화 한편을 봐요. 기다리는 동안에는 대본과 책을 읽고 이후에 와인을 사러 가요. 밤이 되면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거나 집에서 혼자 와인을 마시죠. 그리고 대본을 봐요. 오전 7시까지 대본을 본 적도 많아요. 일상은 매우 단순하면서도 명확해요.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죠.

Q 향수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 향수를 뿌리면 그 향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져요. 그래서 기분에 따라 향을 바꾸는 편이에요. 우울할 때는 상큼한 향을 뿌리고, 작품 할 때는 캐릭터 성향에 맞는 향수를 써요. ‘사랑의 온도’의 온정선일 때는 잔향이 은은하게 감도는 향수를 뿌렸죠.

Q 작품이 없을 때는 자기 관리에 소홀한 편이라고.
▲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는 체중 감량이 필요하거나 몸을 만들어야 할 때가 있죠. 그래서 작품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만큼은 먹고 싶은 음식도 먹고, 쉬고 싶을 때는 쉬면서 지내는 편이에요. 패딩을 입고 비니를 쓰고 거리를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저를 못 알아봐요. 면도도 귀찮아서 안 해요. 여자친구도 없어요. 여자친구가 면도하라고 하면 할 거예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말 들어야죠. 이렇게 편하게 지내면 살이 쪄요. 몸무게가 쉽게 변하는 체질이라서 체중이 8kg 정도 늘 때도 있어요. 건강에 안 좋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라도 평소 먹고 싶은 걸 먹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지내고 싶어요.

Q 드라마 촬영을 할 때는 식단 조절을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 아무래도 드라마 촬영을 하면 밥을 챙겨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작품에 신경을 쓰다 보면 예민해져서 음식 생각도 안 나요. 그러다가 작품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꼭 지켜야 하는 틀이 사라지니까 먹고 싶을 때마다 음식을 먹을 수 있죠. 그래서 살이 찌는 것 같아요. 오전 10시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오후 5시쯤에 삼계탕처럼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요. 와인을 마실 때 야식으로는 시키고 싶은 음식을 다 시켜요. 2개씩 시킨 적도 많아요. 피자, 치킨, 냉채족발 등 좋아하는 음식을 마음껏 먹어요.

Q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 연애하고 싶죠. 하지만 어떤 여성이 저를 좋아해 주겠어요. 골방 작업을 시작하면 부모님 연락도 5~6일 후에 답장해요. 이렇게 연락이 안 되는 남자를 누가 좋아해줄까요. 저도 연애를 책임질 자신이 없어요. 상대방에게 미안하거든요.

Q 실제 양세종은 남자친구로서 다정한 스타일인가.
▲ 솔직한 편이에요. 단점을 감추려고 하지 않아요. 처음부터 제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줘요.

Q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이 모두 흥행에 성공했다.
▲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SBS ‘낭만닥터 김사부’와 ‘사임당 빛의 일기’, OCN ‘듀얼’은 오디션을 봤고, ‘사랑의 온도’는 작가님에게 먼저 제안을 받아서 시작하게 된 작품이죠.

Q ‘사랑의 온도’에서 서현진과 키스신은 명장면으로 거론되고 있다.
▲ 모든 장면에 동일한 시간을 들여서 연습했어요. 키스신이라고 더 공들인 건 아니에요. 매 순간 상대방에게 집중했을 뿐이죠.

Q ‘낭만닥터 김사부’에서는 서현진을 짝사랑했고, ‘사랑의 온도’에서는 연인으로 사랑을 키웠다.
▲ ‘사랑의 온도’ 전체 리딩을 했던 날이 생각나요. ‘낭만닥터 김사부’ 현장에서 서현진 선배를 만났을 때 선배와 후배 관계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사랑의 온도’ 리딩 현장에서 마주쳤을 때는 쑥스러웠어요. 그때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연인이라는 생각에 수줍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역시 선배는 선배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현진 선배는 상대방을 집중시키는 굉장한 힘을 가진 분이에요.

Q 2018년 새해 계획이 궁금하다.
▲ 솔직히 저는 계획이나 앞으로의 목표를 세워두지 않아요. 장난처럼 들릴 수 있지만, 사람은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하루하루에 충실하고 싶어요. 지금 인터뷰를 하는 이 순간에는 오직 인터뷰만 생각하는 것처럼요.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를 하잖아요.

Q 매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 중학생 때부터 매 순간에 충실한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성격이 만들어진 것 같아요. 연기 스승님, 학교 선생님, 부모님, 친구들이 정말 좋아요.

Q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 모든 배역에 가능성을 다 열어둬요.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다양한 성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평생을 연기해도 현존하는 모든 캐릭터를 다 할 수는 없잖아요. 그리고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누군가 저에게 원하는 부분이 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죠.

Q 반대로 연기하기 부담스러운 캐릭터는 없나.
▲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제한을 두면 상상력에 한계가 생기는 것 같아서 무조건 모든 역할에 가능성을 다 열어두죠. 한 명의 사람에게도 내면에는 수많은 성향이 존재하잖아요. 그런 다양한 느낌을 연기로 표현하기 위해 어떠한 제한도 두고 싶지 않아요.

Q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 이루어질 수 없겠지만, 외국 배우 브래들리 쿠퍼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제가 정말 존경하는 배우예요. 브래들리 쿠퍼가 뿜어내는 에너지는 정말 섹시하죠. 그건 타고난 것 같아요. 영화 ‘아메리칸 스나이퍼’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고 한 번 더 반했어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완벽하게 바꿔서 영화 속 캐릭터로 변했죠. 진짜 캐릭터가 실존하는 인물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매우 자연스러운 연기였어요.

Q 브래들리 쿠퍼처럼 에너지가 섹시한 사람이 되고 싶나.
▲ 아니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건 싫어요. 브래들리 쿠퍼가 내뿜는 섹시함은 너무 무겁지 않고 은은하게 퍼져서 보는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에너지예요.

Q 팬들에게 한마디.
▲ 기다려주셔 감사해요. 팬카페에 올라오는 글들을 정독하고 있어요. 글을 남기고 싶지만 회사와 상의가 필요해요. 저를 위해 카페를 만들고, 저를 응원해주는 분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큰 힘을 얻고 있어요. 정말 큰 위로이자 힘이 돼요. 진심으로 팬들에게 감사해요.


진행 임미애 인터뷰 임미애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정유진 스타일리스트 지상은 헤어 정선이(아우라뷰티) 메이크업 강윤진(아우라뷰티)

문의 우영미 02-514-8612 오디너리피플 070-4411-2938 엠스웨그 02-3444-1349 닐바렛 02-3438-6266 노앙 02-755-6557 컨버스 02-531-2746 랑방 바이 무이 02-3446-8074 질바이질스튜어트 02-3479-6143 체어블 02-3445-4274 핍스플라워 070-7762-7539 조 말론 런던 02-3440-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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