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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TUE
 
설인아 “포털사이트에 나이 기재하지 않은 이유는…” [화보&인터뷰]

앳스타일과 불과 석 달 전에 첫 만남을 가졌던 설인아(22)를 다시 만났다. 예쁜 외모는 여전하고 내숭기 없이 털털한 성격은 더 친근해졌다. 그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솔직 담백한 매력을 발산했던 그녀의 진가를 모두가 알아봤나 보다. 설인아는 얼마 전, 남자 연예인도 힘들어한다는 SBS ‘정글의 법칙’을 불편함 없이 재밌게 촬영하고 왔다 말했고, 5월 방영을 앞두고 있는 KBS1 일일 드라마 ‘내일도 맑음’의 여주인공이 됐다며 앞으로 그려나갈 미래가 벌써부터 행복하다 말한다. 설인아는 여전히 맑고 씩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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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술과 함께한 화보였다.
▲ 제가 좋아하는 서정적인 느낌이라 편했어요. 무엇보다 삿포로맥주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Q 평소 술을 즐기나.
▲ 술자리가 참 재밌어요. 서로 이런저런 얘길 편안하게 주고받을 수 있잖아요. 또 술자리에 안주가 맛있어서 음식 하나로 행복해질 수 있고요.

Q 설인아를 검색하면 몸매 위주의 키워드가 많았는데 요즘 허당끼가 뜨고 있다.
▲ 똥손이죠(웃음). 저는 운이 참 좋은 편인데 손만큼은 마이너스의 손이에요. 제 손에 들어왔다 하면 뭐든 성하지 않아요. 국내외 할 것 없이 그 튼튼한 휴대폰도 다 부서지죠. 최근에 휴대폰 바꾼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휴대폰 바깥쪽이 다 깨졌어요.

Q 연관 검색어에 나이도 뜬다. 나이를 따로 기재하지 않았던데.
▲ 어디선가 들었는데 배우는 프로필에 나이를 써두면 사람들이 편견을 갖는다고 하더라고요. 나이에 편견을 가져버리게 되면 캐릭터에 집중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무 살이어도 얼마든지 커리어우먼 역할을 잘해낼 수 있는 거잖아요.

Q 축하한다. KBS1TV 일일 드라마 ‘내일도 맑음’ 주인공이 됐다. 생애 첫 주연작이라고.
▲ 감사한 마음이 굉장히 크지만 아무래도 부담감도 있어요.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정말 감사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가족이 너무 좋아해요.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난리가 나셨죠. MBC ‘섹션TV 연예통신’ MC가 됐을 때도 난리가 났었는데 지금은 완전 경사 수준이라 소고기 구워야 할 판이에요.

Q 어떤 내용인지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 강하늬라는 역할을 맡았어요. 20대 후반, 흙수저에 무스펙이죠. 하지만 조건이나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하늬라는 이름처럼 강하고 꿋꿋하게,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캐릭터예요. 어떤 상황에서도 긍정적이고 불의를 보면 못 참는 그런 아이의 7전8기 인생 리셋 스토리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그린 따뜻한 드라마예요.

Q 긴 호흡의 드라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방송 회차가 길면 더 힘들겠다 싶었는데 오히려 호흡이 기니까 감정선이 쭉 이어져서 너무 좋아요. 제가 그전까지는 조연이거나 단역, 또는 주조연을 주로 맡아왔잖아요. 대본을 보면 제가 맡은 배역의 에피소드가 마무리되지 않아 감정선이 뚝뚝 끊기는 상황들이 종종 있었어요. 누군가와 싸운 상황이라 치면, 주인공은 싸운 감정이 그대로 이어지는데 저는 갑자기 다른 공간으로 건너뛰어 힘들었죠. 그런데 지금은 그 감정선이 쭉 이어지니 대본 리딩 때나 연습할 때 훨씬 재밌어요. ‘어떻게 이 스토리가 그대로 이어질 수가 있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신기하기도 해요. 또 쟁쟁한 선배님들과 함께 드라마를 할 수 있어 정말 좋고요. 지금 너무 행복하다 보니, 비록 첫 주연작이라 힘들긴 하겠지만 승승장구할 미래를 생각하면 절로 힘이 생겨나요.

Q 극중 강하늬와 인간 설인아의 싱크로율은.
▲ 극중 캐릭터와 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비슷한 것 같아요. 그래서 굉장히 편안한 느낌이에요. 딱 하나 빼곤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죠. 극중 하늬는 7년 동안 짝사랑한 동네 오빠한테 고백 한 번 못하는 소심한 아이지만 전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제가 좋으면 먼저 고백해요.

Q 좋아하는 타입의 이성은 어떻게 되나.
▲ 외형적으로는 덩치 있는 사람이 좋아요. 듬직한 곰상처럼요. 그리고 개그 코드와 가치관이 잘 맞는 게 가장 중요해요. 가치관 안에는 강아지와 관련한 것도 포함돼요.

Q SNS를 보니 동물 보호에도 관심이 많더라.
▲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자연스레 동물 보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저는 큰 단체를 후원하기보다는 개인이 자발적으로 운영해나가는 곳을 돕는 편이에요. 아무래도 도움의 손길이 덜 닿는 편이라 마음이 쓰여요. 본인 땅을 조금 밀어서 동물 보호소를 만들어 생활하시는 분들이 찾아보면 꽤 많아요. 요즘 제가 돕는 분은 박옥래 할머니세요. 젊은 봉사자분들에게 배우셔서 인스타그램도 하시는데, 팔로어가 1만 명 정도는 될 거예요. 또 저희 집 주변에서 유기견을 두 번 정도 발견한 적도 있어요. 유기견을 발견하면 관련 온라인 카페에 공지를 올리죠. 운이 좋다면 진짜 가족을 찾거나 새 가족이 되어줄 사람들, 혹은 임시 보호를 해줄 분들을 만들어줘요. 조금만 관심을 갖고 행동에 옮긴다면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꽤 많아요.

Q 얼마 전, SBS ‘정글의 법칙’ 촬영을 다녀왔다.
▲ 힘들 줄 알았는데 굉장히 재밌었어요. 제 장기들이 쉴 새 없이 배고프다 소리친 것 빼곤 다 좋았어요. 워낙 힘들다 보니 잠도 잘 잤고요. 제가 간 지역은 멕시코 내에서도 덥지 않고 서늘한 지역이라 불쾌지수가 높지 않았고 벌레도 거의 없었어요.

Q 솔선수범하는 캐릭터였을 것 같은데.
▲ 뛰는 인아 위에 나는 (한)은정 언니가 있었기 때문에(웃음). 은정 언니는 ‘정글의 법칙’ 출연이 두 번째라 적응을 정말 잘하고 도움 없이도 알아서 척척 해내시더라고요. 그 현장에서 제가 어떤 캐릭터였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난 이런 콘셉트로 해야지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해 생활하고 정글에 있는 설인아는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임했거든요.

Q 가장 잘 맞는 사람이 있었나.
▲ (최)정원 오빠요. 오빠랑 둘이서 정말 재밌게 촬영했어요. 서로의 성향이 다른데 그게 맞물려서 재밌는 케미스트리가 나온 것 같아요. 저는 겁이 없는 편인데 오빠가 고소공포증이 있거든요. 저를 위로 올려 보낸다든가, 서로에게 미루는 모습들이 있는데 시청자분들도 재밌게 봐주실 것 같아요.

Q 정글 생활에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 불편한 건 없었고 걱정되는 건 있었어요. 머릿결과 피부요. 제가 피부가 까만 편인데 정글 다녀오면 더 까매질 것 같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엄청 탔어요. 저는 피부가 그을리면 바로 올라오지 않고 1주일 뒤쯤부터 슬슬 올라오는데 지금이 딱 그 시기예요. 제가 변신하는 느낌이죠.

Q ‘정글의 법칙’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 기존 ‘정글의 법칙’보다는 다른 영역에 도전을 많이 했어요. 생존지 자체가 특이하다는 점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1일 차 생존지가 정말 특이해요. 그게 관전 포인트예요. 지금도 반은 알려드린 것 같아요. 하하.

Q 좋아하는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나.
▲ 요즘은 집에서 스트레칭 위주로 하고 있어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바로 림프관 풀어주는 거예요. 샤워할 때 겨드랑이를 만져주거나 가만히 있을 때 목 뒤를 만져주면 라인도 잡히고 몸속 노폐물이 빠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Q 운동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승부욕이 남다르더라.
▲ 승부욕은 주짓수 다닐 때 많이 발휘되죠. 이길 때까지 겨뤄요. 오늘은 딱 세 판만 해야지 했는데 첫 번째, 두 번째 판에서 이기더라도 마지막 판에서 지면 ‘이길 때까지 한다’로 마음이 바뀌어요. 이건 게임할 때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하. 그리고 일상에서 느끼는 게 있어요. 저희 집 강아지가 집에서는 배변을 안 해서 아침마다 산책을 시키거든요. 배변을 할 때까지 산책시키는데 얼마 전에 2시간을 찍었어요(웃음).

Q 방송에서 보면 늘 에너지가 넘친다. 요즘 방송 활동이 많아서 지치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라.
▲ 저는 불러줄 때마다 너무 감사해요. 잊혀지는 것보단 비춰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사실 몸이 힘든 것보단 말 한 마디, 행동 하나하나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해서 힘들지 다른 건 다 괜찮아요.

Q 예능 프로그램에서 본인을 여과 없이 다 보여주더라. 이미지 소모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 저도 이미지 소모가 너무 클까 봐 걱정은 돼요. 그런데 승부욕이 너무 강해요. 하하. 승부욕이 발동되면 이미지 생각할 겨를 없이 오직 승리와 우승에만 목숨을 걸어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마다 늘 타격이 커요. 언제까지 진짜 내 모습을 숨길 수 있을까 싶었는데 벌써 끝났어요(웃음). 그래도 이런 진짜 제 모습을 오히려 더 좋아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진행 정수미 인터뷰 정수미 스타일링 서하영 포토그래퍼 이경진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정유진 헤어 유주(하르앤뮤) 메이크업 유미(하르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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