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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4 TUE
 
솔리드 “음악이 세련됐다고? 아직 90년대 음악하고 있으면 발전이 없는 것” [화보&인터뷰]

1990년대 음악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요즘 사람들도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은 다들 안다. 좋은 노래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좋은 법이다. 아직까지도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이 노래를 불렀던 가수가 바로 솔리드다. 미국 LA의 한 교회 성가대에서 만난 세 친구는 한국으로 와 솔리드를 결성했고, 데뷔 2년 만에 백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올리며 그해 밀리언 셀러를 달성했다. 그러곤 4년 만에 돌연 휴식기에 돌입, 21년 만에 재결합을 공표하며 기습적으로 컴백을 알렸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귓가에 스며들어온 솔리드. 그들의 입으로 해체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는 솔리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왼쪽부터) 김조한 재킷,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셔츠 코스 정재윤 재킷,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셔츠 코스 선글라스 칼리프애쉬 이준 티셔츠 코스 팬츠 랄프로렌

이준 티셔츠 코스 팬츠 랄프 로렌

김조한 재킷,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셔츠 코스

정재윤 재킷,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티셔츠 코스 선글라스 칼리프애쉬








Q 오랜만이다. 다들 어떻게 지냈나.
▲ 준_ 미국에서 복덕방 하고 있어요(웃음). 10년 전쯤, LA에서 부동산을 시작했어요. 제가 사는 집도 제가 지었죠. 땅이 아닌 집을 샀는데 평수가 넓어 부지가 크더라고요. 그래서 기존 집을 부수고 다시 지었어요.
▲ 조한_ 아주 듬직해요. 재윤이가 이번에 미국에 들어가는데 준이가 집을 미리 봐뒀어요. 준이가 보는 시선이 넓더라고요. 신도시는 아니지만 기반이 업그레이드돼서 살기 좋은 곳도 볼 줄 알고요. 저는 아직까지 미국에서 살 생각은 없어요. R&B는 한국에 남아 제가 지켜야죠.
▲ 재윤_ 저는 음악 프로듀서로 쭉 활동했어요.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 대만, 홍콩 등 해외에서도 작곡 및 편곡을 담당하기도 했고요.

Q 이준 딸은 아빠가 가수였다는 걸 몰랐다고 하던데.
▲ 준_ 미국에서 취미 생활로 음악 작업을 하긴 했지만 아이가 태어나고서는 안 하게 됐어요. 집에 음악과 관련한 포스터를 걸어둔 것도 아니라 아이가 제 과거를 전혀 알 수 없었죠. 또 제 딸은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Q 재결합은 어떻게 이뤄졌나.
▲ 조한_ 1년 전쯤 친구 결혼식 때 같은 옷을 입고 함께 들러리를 섰어요. 그때 축가로 ‘천생연분’을 불렀죠. 솔리드로 함께 노래한 게 오랜만이기도 했고 사람들도 좋아해주시더라고요. 20년 만에 처음 맞춰본 거였는데도 굉장히 잘 맞고 재밌었어요. 다음 날 같이 아침 식사를 하면서 ‘재밌네, 아직 살아 있네’ 이러면서 서로 웃고 떠들었는데 그 분위기로 슥슥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레 다시 해보자는 얘기가 나왔죠.

Q 몇 해 전, MBC ‘무한도전’에서 솔리드 재결합을 추진하기도 했다.
▲ 재윤_ 그 당시엔 이런 마음이었어요. 만약 출연을 한다면 그걸 기점으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져야 할 텐데, 나올 음반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어떠한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았죠. 각자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방송 출연이 우리에게 당장에 큰 의미가 없단 생각이었어요.
▲ 조한_ 저희는 음악인이잖아요. 무조건 음악으로 먼저 인사를 했었는데 아무런 음반도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나가서 뭐해?’라는 마음이 좀 있었죠. 그게 저희들만의 자부심이 아닐까 싶기도 해요.

Q 각자 사는 곳이 달라서 앨범 작업에 대한 의견 나누기가 쉽지 않았겠다.
▲ 조한_ 그래서 스카이프로 화상 통화를 매주 화요일마다 4시간씩 했어요. 끝나면 미국 시간으로 새벽 2시쯤 됐죠. 준이가 굉장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편이라 너무 미안했어요.
▲ 준_정말 힘들었어요. 미팅하다 졸았던 게 한두 번이 아니었죠. 하하.

Q 호흡은 어떻게 맞춰봤나.
▲ 조한_ 예전에는 다들 모여서 녹음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다면 지금은 각자 집에서 연습한 부분을 녹음하고 그 파일을 서로 주고받는 게 가능해졌어요. 노래나 랩뿐만 아니라 디제잉이나 스크래치, 세션 등도 이런 식으로 주고받을 수 있죠.

Q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는 어땠나. 오랜만에 한 방송이었는데.
▲ 조한_ 관객들이 이게 진짜인가 하는 눈빛이더라고요. 우리 활동할 때 모습을 봤던 분들이 거기에 몇이나 있었겠어요. ‘이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신기한 느낌이다’라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나이대가 다들 어린 편이니 솔리드를 모를 수 있는데 무대를 보며 ‘아, 이 노래가 그 노래구나!’ 하는 느낌이더라고요.
▲ 재윤_ 저희 무대 테마가 인터스텔라였어요. 무대에서 보여주는 건 5분 정도의 시간인데 알고 보면 이 무대가 20년이나 걸린 무대인 거죠. 20년 만에 봤어도 되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분위기였어요. ‘아저씨 다 됐네!’ 이런 분위기가 아니라 노래하고 퍼포먼스하고 소통도 하고 이런 분위기라 너무 좋았죠.

Q 20년 전, 느닷없이 솔리드가 해체됐다.
▲ 재윤_ 저희가 당시 앨범 3~4장을 냈던 상황이었어요. 이대로 계속 가는 것보다 각자 휴식을 취하고 다시 뭉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이었죠. 저희가 함께한 3~4년간 밤잠도 제대로 못 자고, 거의 과로라 봐도 될 정도로 엄청 일했었거든요. 각자 휴식을 취했죠. 전 솔리드 하기 전부터 프로듀서를 했잖아요. 그래서 다시 본업으로 돌아갔고 준이는 대학교 졸업을 위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죠. 해체가 된 것처럼 기사가 났더라고요.
▲ 조한_ 신문기사에서 ‘잠깐 쉬고 오겠습니다’라는 헤드라인은 크게 이슈가 안 되잖아요. 그래서 기자들이 해체라는 단어로 딱 정리가 되게끔 한 것 같아요. 또 음반 계약도 끝난 상태였거든요. 사무실에서는 휴식기처럼 말했지만.
▲ 준_ 저희는 그때 기자회견도 안 했어요.
▲ 재윤_ 당시에 준이와 제가 같이 살았는데 아파트로 사람들이 찾아왔어요. 우리도 해체라는 소식을 처음 들은 거예요. ‘와 이거 큰일났다’ 싶어서 집 가서 바로 짐 정리하고 거의 정신없이 나갔던 것 같아요. 너무 일이 커지니까.
▲ 조한_ 서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서 머리 좀 식히고 오자 정도였어요. 다들 나름대로 하고 싶은 것도 있고 바쁘다 보니 6개월이 1년이 되고 그러다 21년이나 된 거죠.
▲ 재윤_ 각자 스케줄이 있잖아요. 재결합 얘기가 나왔을 때 바쁘면 얘기가 다시 쏙 들어가고 이런 상황이 계속 반복됐죠.

Q 소문도 없이 기습적으로 컴백했다.
▲ 재윤_ 공백기였던 20여 년간 우리가 컴백한다는 소문이 한 4~5번 정도 난 것 같긴 해요. 항간에서는 ‘앨범 팔려고 컴백하는 거 아니냐’라는 눈초리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다고 해명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계속 소문이 났다가 이번에 진짜 컴백했죠. 저희 공식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서 공지글을 올렸어요. 그때도 다들 설마 했죠. 이거 사칭계정 아니냐고(웃음).
▲ 조한_ 21년 만에 컴백하는 가수가 있나요?
재윤_ 활동할 때는 영원할 것처럼 생각되고, 내가 은퇴하더라도 다시 컴백하면 날 반겨주는 팬들이 있겠지 싶은데 사실 은퇴하고 나면 힘들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20년 만에 다시 나와서 제일 고마웠던 게 뭐냐 하면 모두들 굉장히 정상적으로 잘 지내고 있었다는 거예요.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해서 잘 있다가 다시 돌아오니 마음이 좋아요.
▲ 준_ 아무래도 마음이 편하죠.

Q 컴백하니 어떤가.
▲ 조한_ 저희는 사실 좀 천천히, 길게 보고 있어요. 단순히 방송이 하고 싶었다면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많이 나갔을 거예요. 컴백하고 처음으로 나간 방송 프로그램이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이에요. 음악을 들려주고 보여줄 수 있는 방송에는 나갈 거지만 그게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고 봐요. 음악적인 부분으로 인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커진 거죠.
▲ 재윤_ 엠넷에서 저희 다큐멘터리도 나와요. 음악 하고 있는 저희 모습을 아주 가까이에서 촬영했어요.

Q 컴백해서 특히 어떤 점이 제일 좋나.
▲ 재윤_ 상황에 쪼들려서 ‘우리가 음반을 만들어야 해!’ 이런 게 아니라 진짜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음악을 하고, 크리에이티브하게 할 수 있다는 이런 상황들이 좋아요.
▲ 조한_ 혼자 할 땐 ‘와, 이걸 솔리드 멤버들이 같이 느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게 많았어요. ‘너도 한번 올라와봐!’ 이런 거요. 이번에 함께하면서 그런 걸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이번 앨범 소개를 하자면.
▲ 조한_ 오늘 새벽 6시 30분에 일어나서 저희 앨범을 들으며 드라이브를 했어요. 제 클래식 카로 한남대교만 세 바퀴 돌았죠. 사람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때, 드라이브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 테마로 음악을 만들었어요. 오늘 들어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 재윤_ 저희 뮤직비디오가 2개인데 자동차 운전하는 신이 많이 나와요. 자동차 CF란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게 드라이브 음악이라 그래요.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직장에선 스트레스 받는데 밖에서 드라이브 한 번 하는 걸로 스트레스가 풀리잖아요. 드라이브할 때 함께하면 좋겠다 싶어요.

Q 리메이크도 했다. 다시 녹음해보니 어땠나.
▲ 조한_ 녹음실에서 20년 만에 히트곡들을 다시 부르면서 나 많이 변했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론 ‘아직 되네?’라는 고마운 마음이 동시에 일었어요.
▲ 재윤_ 조한이가 ‘기억 속에 가려진 너의 모습’을 부를 때, 한국말을 거의 못할 때라 한국어 가사를 영어 발음으로 써서 녹음하곤 했거든요. 이제는 그렇게 안 해도 잘해요. 저보다 한국말을 훨씬 더 잘하니까 제가 너무 편해졌죠.

Q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재윤이 앨범 전곡을 작곡했더라.
▲ 조한_ 재윤이의 음악이 듣고 싶었어요. ‘재윤아 보여줘!’ 이런 거 있잖아요. ‘나도 네 음악을 부르고 싶어’ 이런 느낌이었어요.
▲ 재윤_ 제가 다른 아티스트들을 많이 프로듀싱했잖아요. 그들이 트레이닝을 거치고 무대에 서는 과정을 옆에서 쭉 지켜봤는데 사실 지금도 그런 느낌이에요. 솔리드라는 그룹은 저기 있고 나는 이 그룹을 프로듀싱한다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어제 팬미팅에서도 제가 멤버로서 그 자리에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Q 앞으로도 꾸준히 함께 앨범을 낼 계획인가.
▲ 조한_ 정기적으로 우리 하자라는 것보단 아이디어가 나오면 또 하고 이런 느낌으로 가도 좋은 것 같아요.

Q 솔리드로서 어떤 음악이 하고 싶나.
▲ 재윤_ ‘솔리드 20년 만에 나왔네, 아저씨가 다 됐는데 이 시대에 적응하겠어? 아직까지 옛날 음악 하는 사람들일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 앨범 들으시는 분들이 ‘어? 이거 의외로 되게 세련됐네’라고 반응하더라고요. 저희가 활동했던 90년대 때도 앞서갔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거든요. 항상 발전하고 있다는 걸 알아줬으면 해요. 2018년도에 나왔는데 90년대 음악 하고 있으면 그건 발전이 없는 거잖아요.
▲ 조한_ 따지고 보면 저희들에게 솔리드 음악은 집밥이에요. 우리 셋이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나름대로 해결할 수 있죠. 파는 음식은 맵고 짜고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서 자극적인데 집밥은 다르잖아요. 질리는 맛이 아니고 오랫동안 몸 안에서 좋게 남아 있어요. 저희 음반도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Q 앨범 쇼케이스와 팬미팅은 어땠나.
▲ 조한_ 난리났었죠. 축제 분위기라 재밌었어요.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간 느낌이었죠.
▲ 재윤_ 20년 전에 보던 얼굴들이 다 거기 있으니까 너무 신기했고 감동적이었어요.
▲ 조한_ 사전 예약제라 못 들어온 사람들도 많아 너무 미안했어요.
▲ 재윤_ 우리가 20여 년 만에 나왔는데 시장을 분석하고 타깃을 설정하는 건 아무 소용 없어요. 일단 열어봐야 아는 거니까 공연부터 잡았죠. 과연 사람들이 올까 싶긴 했는데 몇 분 만에 매진됐더라고요.
▲ 조한_ 저희가 아무한테도 얘기를 안 했어요. 친한 친구들한테도요. 또 솔리드라는 이름으로 평생 기자회견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해봤어요.
▲ 준_ 맞아요. 생애 첫 기자회견이라 신기함이 컸죠.

Q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이나 KBS2 ‘불후의 명곡’ 같은 데서 섭외도 많이 들어올 것 같다.
▲ 재윤_당시에 함께 활동했던 세대들인지라 섭외 문의가 들어오긴 하는데 연주하고 토크하고 저희 새 앨범을 소개하는 콘셉트라면 모를까 다른 프로그램이라면 지금은 딱히 생각이 없어요. 저희 소속사 대표님이 아마 방송국에서 욕 엄청 먹고 있을 거예요(웃음). 저희가 음악을 보여줄 수 있는 방송 외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하니. 지금은 저희 콘서트 준비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Q 눈여겨보는 후배 가수가 있나.
▲ 재윤_ 딘 좋아해요. 사람들이 힙합도, R&B도 다 들어봤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음악이란 끝이 없어요. 바다를 봤다고 바다를 다 안다고 생각하잖아요. 바닥까지는 보지 않았으면서요. 바다 안에는 또 다른 게 있거든요. 박재범 씨나 일리어네어 쪽 아티스트 음악도 다들 좋고요.
▲ 조한_ 저도 딘 느낌이 진짜 신선한 것 같아요. 저와는 느낌이 많이 달라요.

Q 5월 말,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미리 공개하자면.
▲ 재윤_ 저희가 활동할 때, 인기 있는 곡들에만 포커싱을 줬는데 당시에 못 보여줬던 게 너무 많아요. 준이 같은 경우에는 랩만 하는 줄 아는데 디제잉도 하거든요. 국내 최초의 스크래치 DJ였어요. 세계 수준이었죠. 제가 봤을 때, 준이 실력 따라가는 사람들이 아직 없어요. 그걸 반드시 보여주고 싶어요.
▲ 조한_ 옛날 솔리드가 아니라 지금 솔리드를 보여줄 거예요. 거기에 메모리즈가 더해질 것 같아요. 옛날 음악과 요즘 음악이 다 합쳐지는 거죠.
▲ 재윤_ 저희 팬들이 지금 다 부모가 됐잖아요. 옛날과 달리 지금은 책임질 것도 많고 인생이 무거워요. 우리가 그분들의 모든 인생 문제를 해결해줄 순 없겠지만 공연하는 2시간 동안만은 그런 압박감에서 벗어나 힐링을 했으면 좋겠어요.
▲ 준_ 저희는 라이브에서 보여드릴 게 정말 많아요. 차별화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요. 라이브 스테이지에서만 보여줄 수 있는 게 있어요. 이 공연을 계기로 ‘솔리드는 라이브로 봐야 하는 가수다’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에디터 정수미 인터뷰 정수미 포토그래퍼 김도원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윤다희 스타일리스트 이윤정 헤어 윤성희(재클린) 메이크업 신재은(재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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