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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6 FRI
 
데뷔 13주년, 박정민 “가수와 연기자로서 국내 활동 시작, 불씨 태울 예정” [화보&인터뷰]

2세대 보이그룹 중 훈훈한 외모와 남다른 예능감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SS501. 박정민(31)은 그 안에서도 특유의 재치 넘치는 촌철살인과 ‘썩소(썩은 미소)’를 날리며 훈훈한 이미지의 SS501을 친근한 개그 그룹으로 발돋움시켰다. SS501이 활동을 중단한 후에도 개인 활동을 통해 국내외를 오가며 가수, 연기자, 뮤지컬 배우로 꾸준히 활동했던 박정민이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섬세한 감성을 담은 신곡 ‘바람이 불어온다’를 통해 활발한 국내 활동은 물론, 연기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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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간 어떻게 지냈나.
작년 7월에 군 복무를 마쳤죠. 전역 후 바로 활동하려 했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음반으로 활동을 해야 할지 혹은 연기로 활동을 시작해야 할지 고심하다 보니 꽤 시간이 흘렀네요. 준비 시간은 길었지만, 신곡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바람이 불어온다’라는 곡이에요. 여러 차례 녹음을 했는데 성에 차지 않아, 최근에 재녹음을 하고 완전히 재정비했어요. 요즘 음악 트렌드에 맞춰 힘도 빼고 감정을 담아서 녹음했어요.

Q 오랜만의 음반 활동에 팬들이 정말 반겼겠다.
맞아요. 팬들이 대체 활동은 언제 하냐고 많이 물어봤거든요. 음악으로 먼저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죠.

Q 데뷔 13주년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만났는데.
정말 반가웠어요. 이번 기회에 팬들과 제가 같이 나이 먹어가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하하. 예전엔 마냥 어리기만 했던 팬들이 지금은 사회인이 돼 새로운 느낌이었어요. 색다른 기분이었죠. 예전에는 응원해주면서 소리도 지르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래~ 우리가 호응해준다~’ 라는 느낌을 받죠. 전우애 같아요. 하하. 물론 그 모습마저도 힘이 나요. 정과 의리에 기반한 팬들의 사랑을 충분히 느꼈어요.

Q 13주년이라니 감회가 정말 새로울 것 같다.
생각보다 짧았어요. SS501로 활동했을 때와 솔로로 활동한 기간이 각각 5년이었고 군대에 가 있던 기간이 2년, 그리고 그 후에 쉰 기간이 딱 1년이라 딱 반반씩 활동한 기분이거든요. 처음부터 시작하는 느낌이에요. 다시 초심으로 돌아갔죠. 13주년이란 시간은 길었지만 다시 시작한 것 같아요.

Q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 느꼈을 것 같다.
최근에 음악방송 녹화 현장에 갔거든요. 그래도 전 젊다고 느꼈는데 다른 후배들이 선배님 대접을 너무 해줘서, 부담스러웠어요. 초심으로 돌아가 후배들과 어울리고 싶었는데, 부담이 되더라고요. 또 후배들 무대를 보면서 SS501 멤버들 걱정이 절로 됐어요. 우리가 췄던 춤하고 요즘 후배들의 춤은 다르잖아요. 그걸 보면서 ‘멤버들이 정말 힘내야겠는데’라고 느꼈죠. 예전 영상을 보면서 ‘지금 저렇게 출 수 있을까’ 싶었어요. 가끔 개인 콘서트에서 다섯 명이 추던 안무를 혼자 하는데 노래까지 다 하니까 숨도 차고 힘들거든요. 다섯이 함께 무대를 꾸며야 하게 되면 춤을 진짜 열심히 춰야 하잖아요. 그걸 생각하면서 우리 멤버들이 잘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어요. 하하. 특히 저는 SS501 활동 당시 파트가 많지 않아서 노래를 부르지 않을 땐 춤을 정말 열심히 췄거든요.

Q 개인 활동을 시작한 후에는 일본에서도 꾸준히 활동했다.
처음 갔을 때는 일본 팬과 한국 팬의 성향이 참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닮아 보여요. 언어만 다를 뿐이죠. 요즘에는 한국 활동을 많이 쉬어서 일본 팬들이 열정을 가지고 응원해요. 한국 활동을 다시 시작해서 불씨를 태워야죠.

Q 국내 활동에 대한 포부가 느껴진다.
음악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준비하고 있던 만큼 바로 시작하고 싶어요. 박정민이라는 가수가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도 보여 드리고 싶고 연기 쪽으로도 치중하고 싶어요. 그동안 연기를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연기도 했어요. 제 색깔을 보여 드릴 수 있는 배역을 통해 배우로서 인사드리고 싶어요.

Q 일본에서만 발표한 곡들도 많은데 국내에서 재발매해도 좋겠다.
일본에서 디지털 음원으로는 나오지 않고 CD로만 발매된 곡들이 있는데, 이 곡들을 디지털로 작업해서 한국에서 음원으로 발매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한국어로 다시 부르기도 했고요. 국내 활동을 못 했던 공백을 열심히 채울 거에요.

Q 5년 만의 무대 복귀가 MBC ‘복면가왕’이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복귀 무대였는데.
제가 처음 MC를 맡았던 프로그램이 MBC ‘느낌표-74434’란 프로그램이었는데 그때 연을 맺은 박원우 작가께서 현재 ‘복면가왕’을 맡고 있어요. 군 복무할 때 출연 제의가 있었는데, 경연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러웠어요. 노래도 평가를 받아야 하니까 안 한다고 고사를 하다가 1년 정도 후에 나갔죠. 계속 출연해보라고 연락을 해서 크리스마스 특집에 나가게 됐어요.

Q 오랜만의 무대라서 굉장히 떨렸을 것 같았다.
그렇게 리허설이 힘든지 몰랐어요. 다시 무대에 서보니 정말 실감도 많이 났고 떨렸어요. 그런데 복면을 쓰니까 오히려 편하더라고요. 표정에 신경을 덜 쓰게 되니까 더 편하게 노래를 불렀어요. 무대 위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비추는 거라, 예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땀 범벅인 모습을 보여드린 게 좀 아쉬웠죠.

Q CMC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반려견과의 교감을 보여줬다. 예능 프로그램 출연에 설렜을 것 같은데 어땠나.
앞으로 예능 프로그램을 도전적으로 하고 싶어요. 예전에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에 준비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자연스러운 연출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젠 예능에 많이 나가고 싶어요. 전에는 무서웠거든요. 예능 기피증도 있었어요. 춤, 개인기를 많이 준비해야 했고 과장도 했죠. 캐릭터 만드는 것이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도 있는지.
평소 해외 투어를 많이 다니기도 하고 또 먹는 것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tvN ‘짠내투어’도 재미있게 보는데 저라면 ‘과소비투어’가 더 잘 맞을 것 같아요. 하하.

Q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만든 신조어로 박정민의 ‘근자감’이 다시금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일상에서 자신이 만든 신조어가 꾸준히 쓰이는 걸 보면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정말 자랑스럽죠. 사람들도 많이 쓰고 방송에서도 쓰잖아요. 처음에는 저걸 어떻게 알고 쓸까 궁금했는데 인터넷에도 나오더라고요. 그 파급력이 정말 신기해요.

Q 데뷔 후 부터 지금까지 그간 이루려고 한 것들 잘 이뤄나가고 있다고 느끼는지.
부족한 부분이 많죠. 그래도 차근차근 조금씩은 이뤄가고 있어요. 물론 데뷔하고 나서 가장 큰 바람은 멤버들과 SS501 활동을 쭉 이어나가는 것이었는데 따로 활동하게 되었으니까 그게 아쉬움이 컸죠. 또 그 후로도 솔로 활동을 하고 싶었는데 잠시 쉬게 되었고 배우로서 기반을 다지고 싶었는데 바로 활동을 하지 못한 것, 한국 활동을 많이 못 한 게 아쉬워서 지금부터라도 많이 하고 싶어요.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을 잘하고 싶어서 노력하고 있어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를 때라고 하잖아요.

Q 데뷔 초의 박정민과 지금의 박정민을 비교했을 때 과연 어떤 것들이 달라졌을까.
마음가짐은 좀 차분해졌어요. 예전에도 긴장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지금은 조금 더 많이 안정됐죠. 여유도 생겼고 주위 사람들도 보려고 노력해요. 예전에는 SS501 멤버들과 활동하면서 개인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으려 했어요. 서로 고치기만을 바랐는데 2, 3년 차부터 각자의 다름을 이해하게 됐죠. 긴 시간이 흐른 지금은, 서로 감싸주며 지내요.

Q  SS501로서 박정민의 모습도 만나볼 수 있을까, SS501의 완전체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은데.
저희도 그렇고 주변에서도 많이 이야기해요. 멤버들도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각자가 처한 상황이라는 부분에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저희도 좋은 기회가 있길 바라고 있어요.

Q SS501 멤버들 모두 그룹에 대한 애정이 큰 것 같다.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는 더 그렇게 생각해요. 다들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저야말로 SS501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그룹을 가장 사랑하는 멤버라 생각하거든요. 물론 다른 멤버들 각자 자기가 가장 애정이 크다고 생각하겠죠. 하하. 그래도 제가 가장 SS501을 아낀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애정에 있어서는 이길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고 확신할 수 있어요.

Q SS501 멤버들과 오랜만에 만나도 여전한지.
다섯 명이 모이면 예전 느낌이 그대로 나요. 그냥 웃기죠. 서먹한 분위기조차도 웃겨요. 하하. 서로 오랜만에 만난 사이인 척하면서 연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런 것 자체가 너무 재밌어요. 일부러 데면데면 한 척하기도 하고요. 하하.

Q 데뷔 13주년을 맞은 박정민이 앞으로 걸어갈 길에 대해 듣고 싶다.
가수뿐 아니라 배우로서 박정민의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늘 말만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정말 제대로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긴 시간 동안 함께 해준 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기다려준 팬들도 있고 그동안 휴식기를 가진 팬들도 있을 거에요. SS501 멤버들이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는 말을 해줬어요. 팬들도 그런 마음일 거라 생각해요. 앞으로 열심히 활동할 테니 많이 응원해주세요.


진행 임미애 인터뷰 박승현 스타일링 박승현 포토그래퍼 김효범 비하인드 포토그래퍼 유용주 헤어 강희(더쎄컨) 메이크업 주시연(더쎄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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