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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1 THU
 
‘캐슬 신드롬’ 김보라 “‘그녀의 사생활’ 통해 혜나와 다른 통통튀는 매력 보여줄 것” [스타@스타일]

대한민국에 ‘캐슬 신드롬’을 일으키며 각종 신기록을 남긴 JTBC ‘SKY 캐슬’은 모든 출연자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보기 드문 드라마였다. 그 중심에 ‘어른 찜 쪄 먹을 만큼’ 영악하고 당돌한 여고생 혜나를 연기하며 얼굴 도장 확실하게 찍은 배우 김보라(23)가 있다. 앳된 외모지만 실은 데뷔 15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 김보라는 KBS2 ‘웨딩’ 속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해 KBS2 ‘소문난 칠공주’, tvN ‘부암동 복수자들’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다. 스물다섯에 인생의 절반 이상을 배우로 보낸 김보라는 ‘SKY 캐슬’을 통해 갈고 닦은 연기 내공을 터트리며 스타덤에 올랐다. 환하게 웃는 모습만큼이나 밝은 성격으로 극중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반전 매력을 뽐내며 TV 밖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뷔 1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연기에 목마른, 맑은 배우 김보라의 새로운 도약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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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화보 촬영은 어땠나.
▲ 평소에 화장을 진하게 하는 편이 아니에요. 피부는 딱 기초만 하고 선크림만 발라요. 대신 입술에만 포인트를 주거든요. 그래서 평소에도 립 제품에 관심이 많아 많이 사기도 해요. 촬영하며 다양한 립 컬러를 시도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Q ‘SKY 캐슬’이 끝났다. 허전함이 클 것 같다.
▲ 아무래도 3~4개월 동안 계속 혜나라는 인물과 지냈더니 캐릭터를 떠나 보내기 힘들더라고요. 아직까지 붙잡고 있는 상태예요. 금방 잊지는 못할 것 같아요. 여운도 좀 길게 남을 것 같고 많이 생각나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Q ‘SKY 캐슬’ 출연 이후 달라진 게 많을 것 같다.
▲ 일단 대중에게 배우 김보라를 확실히 알리게 됐어요. 길에서 알아봐 주는 분들도 굉장히 많이 늘었고요. 예전에는 10대들이 많이 알아봤다면 요즘은 연령대, 성별 상관없이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요. 배우로서는 연기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선배님들이나 후배, 또래 배우들에게 좋은 영향을 받아서 연기력이 상승한 느낌을 받고 있어요. 이전과 비교해서 연기 스타일도 달라졌고요.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이 성장한 것 같아요.

Q MBC ‘로열 패밀리’에서 염정아의 아역으로 출연했었던 점도 화제였다.
▲ ‘로열 패밀리’ 때는 아역이라 (염정아) 선배님을 뵐 수 없었어요. 다만 같은 숍을 다녀 오가면서 인사는 드렸죠. ‘SKY 캐슬’ 촬영장에서 선배님을 뵈었는데, 첫 촬영 때 먼저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Q ‘SKY 캐슬’ 첫 촬영의 기억을 되짚어본다면.
▲ 학원 장면이었어요. 예빈이랑 수한이랑 복도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면서 “너네 언니 왜 학원 안 나왔냐”, “코디 붙였냐”고 말하는 장면이었죠. 그 후 학교에서 혜나의 성격을 완전히 드러내는 장면을 촬영했어요. 학교 장면을 통해 혜나가 선생님과도 싸우고, 예서랑도 싸워서 이기는 아이라는 것을 보여줬거든요. 그 장면이 본격적인 ‘첫 촬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가 혜나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첫 번째 장면이었다고 느꼈죠.

Q 드라마가 이렇게 신드롬을 일으킬 줄 예상했나.
▲ 아무래도 흔한 주제가 아니라 어느 정도 이슈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했었는데 대박이 날 줄은 상상도 못 했어요.

Q 출연한 배우들 모두 얼떨떨했겠다.
▲ 예상외로 너무 큰 관심을 받다 보니 하루하루 지날수록 다들 “어? 이게 뭐지?”하며 놀란 마음이었죠.

Q 혜나의 죽음이 단연코 화제였다.
▲ 맞아요. 지인들도 물어보더라고요. ‘누가 죽인 거냐?’, ‘진짜 죽은 거 맞냐?’, ‘곽미향이 혜나 엄마냐?’ 난리도 아니었죠. 전 한 귀로 흘려듣는 편이라 “내 방에 대본이 있지만 다음 주까지 기다려” 그러고 말았죠. 사실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저보다 지인들이 많이 힘들어 했어요. 지인의 친구들이 자꾸 물어봤대요. “네 친구 혜나 죽은 거 맞대?” 이런 식으로요(웃음).

Q 처음부터 혜나 역으로 오디션을 봤나.
▲ 오디션 1차 당시 혜나, 예서 대본을 둘 다 받았어요. 번갈아 읽으며 오디션을 응시했어요. 저는 혜나 역할에 감정 몰입이 잘 되기도 했고 굉장히 편했어요. 그래서 혜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고요. 정말로 운이 좋은 건지 아니면 말이 씨가 된 건지 맡을 수 있었죠.

Q 기대하던 역할을 맡게 돼 기뻤겠다.
▲ 처음에는 얼떨떨했어요. 혜나 역할이 고등학생인데 당시 오디션 현장에 훨씬 어린 친구들이 많이 오기도 했고, 저는 톤 자체가 다운돼 있기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같이 오디션을 본 배우들이 모두 당돌하고 또랑또랑하게 잘하더라고요. 스스로 너무 어두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연락을 받아 얼떨떨했어요.

Q 뽑힌 이유가 뭘까.
▲ 감독님이 먼저 말씀하더라고요. 1대 1 미팅에서 예전에 저를 본 적이 있다면서요. 공항철도 차량의 같은 칸에 앉아 있었다고요. 아르바이트를 다녔을 때인데 그런 모습이 독특하고 인상 깊었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시간이 흘러 감독님이 ‘SKY 캐슬’ 오디션에 앉아있는데 제가 들어와서 되게 많이 놀랐다고요. 그리고 제 톤이 다른 배우들과 다르기도 했고, 저만의 분위기와 눈빛이 마음에 들었대요.

Q 김보라가 본 혜나는 어떤 인물인가.
▲ 엄마가 죽기 전, 아빠가 강준상이라는 것을 알기 전까지 혜나는 열심히 사는 아이었어요. 엄마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바빴지만 그럼에도 밝고 씩씩한 아이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죠. 엄마가 사망하고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부터는 독해지고. 어떻게 보면 너무 똑 부러지는 혜나가 좀 얄미워 보이기도 해서 악역의 이미지로 보일 때가 있었거든요. 처음에는 많이 속상했어요. 예서의 시험지 사건을 보면 10대인 혜나가 할 수 있는 건 그런 행동 밖에 없는데 어딘가 나쁘게 비치니 제가 다 속상하더라고요.

Q 혜나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 예서한테, 예빈이한테, 한서진에게 하는 행동을 다 다르게 했어요. 어른들을 상대할 때는 “나는 부족한 게 많지만 꿇릴 게 없다. 나는 당당하고, 당신들한테 기죽는 거 없다” 이런 마인드요. 예서에게는 “그런 어른들 찜 쪄먹는 나인데, 네가 그런다고 해서 무섭지도 않고 그냥 웃기기만 하다” 이런 생각이었죠. 예빈이에게는 순수하게 대했죠. 극중 예빈이는 혜나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10대의 혜나 모습, 언니의 모습으로 그대로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던 거 같아요.

Q 우주를 대할 때는.
▲ 우주에겐 솔직히 미안한 감정이 많이 들었어요. 실제로 컷을 하고도 ‘아, 좀 심한 거 같은데’ 이렇게 스스로 얘기하기도 했고 우주 역의 찬희한테도 “야, 미안하다”고 말할 정도였어요. 혜나도 나쁜 의도는 아니었고 대사처럼 “너를 신경 쓰기에는 내가 너무 할 일이 많아서” 그런 것이지만, 우주한테 미안한 감정이 있었어요.

Q 만약 예서와 혜나가 악연으로 만나지 않았더라면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 되지 않았을까요? 그런데 또 어쩌면 안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왜냐하면 혜나가 너무 바빠요(웃음). 예서와 친구가 돼도 본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친구 사이가 틀어졌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Q 김보라가 꼽은 ‘SKY 캐슬’ 명장면은.
▲ 혜나가 한서진에게 본색을 드러내는 장면이요. “이 집에 온 목적이 뭐냐?”고 물었을 때 “몰라서 묻냐, 내가 누구 딸인지 아냐”라고 당돌하게 대꾸하는 장면인데, 혜나가 본격적으로는 흑화되는 시작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좋게 봐준 부분인데 예서에게 “너희 아빠가 우리 아빠다”며 파격 발언을 한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세 명 배우의 호흡이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그 장면을 촬영할 때 정말로 감정 몰입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Q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는.
▲ 잘 모르겠지만 쌍둥이네 집에서는 기준이라고 하더라고요. 쌍둥이와 붙는 장면이 거의 없어 잘 몰랐어요. 근데 저는 저라고 생각해요(웃음). 장난이 많아서 컷만 하면 막 카메라에 ‘브이’하고 장난치고 농담도 되게 많이 하거든요. 분위기를 어떻게 한다기보다 사소한 장난이라 스태프들이 많이 웃더라고요.

Q 말로만 듣던 ‘스카이 캐슬’에 들어갔을 때 느낌이 어땠나.
▲ 신기한 마음이 가장 컸어요. 두 번째는 혜나로서 생각했을 때 ‘와, 이제 정말 시작이다’ 이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Q 아역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 열 살 때 연기를 시작했는데 한 7~8년 동안 부모님의 권유로 했죠. 낯가림도 있고 부끄럼도 많아서 이 직업이과 안 맞는다 생각이 들어 작품이 끝날 때마다 “나 이것만 하고 안 할래”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어요.

Q 그런데도 여전히 연기하고 있지 않나.
▲ ‘천국의 아이들’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처음으로 또래들과 촬영을 하고 현장 분위기도 편한 걸 느끼고 나니 ‘이래서 현장이 재미있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정말 독특한 역할을 맡았거든요. 흔히 말하는 일진 같은 역할이었는데 연기하는 7년 동안 파격적인 연기를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때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고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것 같아요.

Q 긴 시간 연기를 해온 것에 비해 인지도가 적은 편이었는데.
▲ 큰 아쉬움은 없었어요. 왜냐하면 이름을 알리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성공하고 싶다’는 조급함도 없었어요. 욕심이 없어 정말 단순히 ‘언제쯤 연기가 발전할까’ 이 생각밖에 안 했거든요. 그래서 인지도에 대한 걱정은 크게 없던 것 같아요.

Q 앳된 외모 덕에 학생 역할을 자주 맡았다.
▲ 스물세 살까지만 해도 정말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았어요. 성인이 되면서 오디션도 성인 역할로 많이 봤었는데 하는 것마다 다 불합격인 거예요. ‘나는 언제쯤 성인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당시엔 교복 입는 역할은 너무 제한되는 것도 많고 자유롭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러다 보니 ‘내가 언제까지 이 일을 해야 하는 거지?’라는 생각까지 갔어요. 그런데 동안 이미지가 강한 배우들의 인터뷰나 작품들을 보면서 ‘내가 아직 해본 것도 많이 없고 도전해본 것도 없는데 너무 섣부르게 판단했네’를 깨달았죠. 그 후로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바뀌고 이제는 학생 역할을 해도 기분이 좋아요.

Q 아역의 꼬리표를 뗐다고 생각한 순간은.
▲ 지금 아닐까요? 10대인 혜나를 연기하는 20대 배우이긴 했지만 예전에는 ‘학생 이미지가 강한, 동안 이미지의 배우’라는 타이틀이 컸는데 요즘에는 연기적으로 좀 더 이름을 알리고 있는 것 같아 어떻게 보면 지금이 성인 배우로서 시작이 아닐까 생각해요.

Q 악동뮤지션 수현, 배우 김새론, 김유정과 ‘절친 4인방’이라고 불리던데.
▲ 새론이가 초등학생이고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오디션에서 만났어요. 새론이가 사람을 좋아하고 언니를 잘 따르는 친구라서 먼저 번호를 물어보더라고요. 간간이 연락하다 새론이가 고등학생이 되고, 제가 성인일 때 같이 작품을 한 적이 있어요. 연기를 하면서 성격이 잘 맞아 친해졌죠. 새론이가 이미 수현, (김)유정이와 친구더라고요. 둘한테 저의 좋은 이야기를 해주면서 넷이 자연스럽게 친해졌어요.

Q 차기작으로 웹드라마 ‘귀신데렐라’를 선택했다.
▲ 극중 민아는 귀신들과 동거를 하는 21살 웹툰 작가예요. 3년 동안 집 밖에 나가지 않는다는 독특한 인물인데 많은 ‘집순이’ 분들이 공감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그래서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헤어, 메이크업도 받지 않았고, 머리카락도 혼자 묶으며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회상 장면을 위해 딱 한 번 야외에서 촬영한 것을 빼고는 3일 동안 집 안에서만 촬영했거든요. 덕분에 굉장히 따듯하고,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Q tvN ‘그녀의 사생활’에도 출연 예정이다.
▲ 미술관 관장의 외동딸인 20대 초반의 신디 역을 맡았어요. 신디는 아이돌 그룹 멤버인 차시안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는 홈페이지 마스터 ‘홈마’예요. 최근에 포상 휴가로 공항에서 많은 홈마분들을 보았는데, 자연스럽게 신디가 떠올라서 그분들을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어요. 극 중 역할을 통해서 슬픈 모습이 많이 반영되었던 ‘SKY 캐슬’ 혜나의 모습과 달리 통통 튀는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저 또한 매우 기대가 크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에 임할 것 같아요.

에디터 최아름 인터뷰 박승현 포토그래퍼 이경진 헤어 안형규 메이크업 문성민

문의 YCH 02-798-6202 넘버링 070-7561-6794 러브캣비쥬 02-516-2576 로우클래식 070-7534-5004 모드곤 070-8241-0596 바바코코 02-335-6265 비코크리스탈리니 070-8273-3126 스와로브스키 1661-9060 아가타 파리 1688-5501 에뛰드하우스 080-022-2285 제인송 02-797-6231 쥬디앤폴 02-517-2070 커먼유니크 1688-9308 헤스티아 02-2038-2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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