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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29 MON
 
박서준, “영화 ‘사자’ 속 액션, 자신있었지만 막상 해보니 어려워” [스타@스타일]

박서준(31)이 나오는 작품이라면 믿고 본다는 말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다. 박서준은 데뷔 이후 연기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 준 MBC <금 나와라, 뚝딱’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첫 주연작인 tvN ‘마녀의 연애’ 속 마성의 연하남 캐릭터로 엄정화와 특급 케미를 보여준 박서준은 단숨에 ‘차세대 로코킹’ 자리에 올랐다. 그 후 KBS2 ‘쌈, 마이웨이’,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 작품 속 찰떡같은 남주 역할로 여심을 저격하며 로코하면 박서준을 떠올리게 했다. 그렇다고 박서준이 로코에만 능한 배우는 아니다. 박서준의 재발견이라 불린 영화 ‘악의 연대기’에서 보여준 첫 액션 연기와 영화 ‘청년 경찰’ 속 의욕 충만한 경찰대생 캐릭터는 로코킹이라 불렸던 박서준을 충무로 유망주로 만들었다. 조급하지 않게 필모그라피를 쌓으며 광고계 블루칩부터 예능, 드라마와 영화까지 장르 불문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박서준이 이번에는 영화 ‘사자’ 속 어둠에 맞서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돌아왔다. 드라마 속 대체 불가한 로코 장인 캐릭터부터 장르물마다 남다른 연기를 선사하는 배우 박서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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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앳스타일과는 첫 작업이었다.
▲ 굉장히 즐거웠어요. 평소에 화보를 워낙 많이 안 찍어서 오랜만에 재미있게 촬영한 것 같아요.

Q 어떻게 지냈나.
▲ 휴식 시간이 많지 않아 영화 촬영 마치고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했죠. 그런데 시간이 워낙 빨리 가서 벌써 7월이 됐네요. 하하.

Q 영화 ‘사자’로 돌아왔다. 오랜만에 스크린 복귀로 굉장히 설렐 것 같은데.
▲ 촬영할 때는 연기에 집중을 하다 보니까 작품 외에 다른 생각을 잘 안 하는 편인데, 개봉을 앞두면 기대도 많이 되고 설레기도 해요. 결과는 예상할 수 없지만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죠. 한편으로는 부담도 조금 생기기도 하고요. 촬영할 때는 확신을 가지고 찍었지만 막상 관객들 앞에 다가갈 때는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들어서 지금은 그런 맘이에요.

Q 구마와 격투기 선수,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다. 박서준이 생각하는 ‘사자’는 어떤 영화일까.
▲ 저는 버디 무비라고 부르고 싶어요. 버디 무비는 장르로 치기에 애매할 수도 있지만요. 그 안에 화끈한 액션, 구마, 또 따뜻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딱 여름 시즌에 알맞다고 생각하는 영화예요. 관전 포인트는 아무래도 인물에 중점을 두고 보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물론 장르는 있지만 한 인물을 통해 이어지는 영화이다 보니,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따라가며 보면서 인물이 어떻게 변하고 흘러가는지 감상하면 좋은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Q 실제로 귀신을 본 적 있나.
▲ 요즘엔 안 그런데 예전엔 정말 가위에 많이 눌렸어요. 지금도 가끔 있기는 한데. 하도 많이 눌려서 이젠 딱 느낌이 와요. 하하.

Q 격투기 선수란 캐릭터라 액션을 준비하기에도 힘들었겠다.
▲ 액션은 언제나 힘들죠. 하하. 자신은 있었는데 막상 촬영을 할 때가 되니까 어렵더라고요. 합도 고난이도가 많고 그래서 찍으면 찍을수록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어요.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게 고스란히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물론 고생했다는 느낌보다 정말 잘 나왔다는 생각을 해주길 바라고 있어요. 고생은 저만 기억하려고요. 하하.

Q ‘청년 경찰’에서 보여준 액션과는 어떤 부분이 다를까.
▲ ‘청년 경찰’은 액션이 많고 힘들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고 유쾌하잖아요. ‘사자’같은 경우는 진중하기 때문에 분위기에서 오는 느낌이 또 다를 것 같아요.

Q 김주환 감독과의 두 번째 작업이라 수월한 부분도 컸겠다.
▲ 소통에 대한 부분은 정말 수월했지만 지난 영화에 비해서는 정말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었기 때문에 대화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했죠. 촬영을 하면서 이해가 어렵거나 궁금한 부분들이 생기면 그때그때 잘 물어보는 편이에요. 감독님께서도 대화를 많이 나누고요.

Q 캐릭터를 분석하는 본인만의 스타일이 있는지.
▲ 어떤 인물이든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아요. 대본을 통해서는 그 캐릭터의 현재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만나지만, 그 안의 내용을 토대로 과거를 유추하고 어떻게 살아왔을 지 생각하면서 저만의 생각을 대입시켜 만드는 거죠. 대부분의 배우들이 그렇게 할 거에요.

Q 평소에 스포츠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운동 실력은 어떤가.
▲ 잘하진 않죠, 하하. 사회인으로 즐길 수 있는 정도로만 하고 있어요. 축구나 야구나 뭐든 체력을 위해서 하고 있고, 본업이 아니니까 지장이 가지 않는 선에서 여유 시간이 있다면 운동 삼아 하는 정도예요. 연기를 하며 체력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대비하기 위해 운동을 하는 편이에요.

Q 로코 장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로코하면 떠오르는 배우가 됐다. 이미지 변신을 하기까지 매번 고민이 클 것 같은데.
▲ 지금까지 작품 선택을 해오면서 저는 항상 다른 것을 해오고 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드라마 같은 경우엔 지금은 장르물이 정말 많이 활성화 되어 있지만 제가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드라마의 대부분이 장르물에도 멜로가 있는 경우가 많았어요. 그렇다면 아예 제대로 로코를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선택한 것 같아요. 다만 로코를 하더라도 캐릭터는 늘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작품 선택을 할 때도 캐릭터 위주로 많이 봤죠. 영화 같은 경우는 장르물이 많이 있고 도전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택한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이 노력해 온 것 같아요. 그래서 새로운 인물을 찾으려고 했어요.

Q 캐릭터의 새로움에 좀 더 중점을 두는 편인가보다.
▲ 로코가 가볍게 볼 수 있는 장르긴 하지만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평가절하 될 만한 장르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정말 잘 해야 하는 장르라 생각해요. 로코를 계속 한 이유 중에 로코는 인물의 감정에 의지해야 하는 순간들이 많아요. 장르물은 사건 중심이기 때문에 사건을 따라 가는게 중요한 부분 중 하나죠. 로코는 인물의 감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완벽한 대본임에도 인물이 좀 더 채워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많이 느끼다 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

Q 로코에 능한 배우로서 스스로만의 장점을 꼽자면.
▲ 순발력은 좀 있는 것 같아요. 드라마는 라이브한 상황이 생길 때가 있는데 바로 캐치를 해서 표현을 해야 하는 상황들이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순발력이 있지 않나 생각해요.

Q 차기작을 검토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 캐릭터 위주로 보는 것과 전에 하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를 찾으려고 해요. 그래야 저 스스로도 만족할 수 있고요. 보는 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요.

Q 우가우가를 비롯한 연예계의 다양한 인맥이 있다. 어떤 공감대를 가진 사람들에게 끌리는 편인지.
▲ 저는 친해지는데 좀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낯가림도 있어서 어떤 계기도 필요하고, 그렇게 될 수 있는 순간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요. 사람을 사귀기 위해서는 먼저 다가가고 마음을 쓰는 것이 필요하니까 그게 받아들여지면 계기가 되는 거죠.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는 것이 참 어려운 일 같아요.

Q 오늘 촬영장에 손흥민 선수가 깜짝 방문했다.
▲ 헤어 선생님 덕분에 서로 알게 됐어요. 제가 영국 가서 흥민이를 만나게 되면서 친해지게 됐죠. 흥민이가 여름휴가로 서울에 왔는데 오늘 잡지 촬영이 있다고 하니 놀러 와줬네요.

Q 우가우가의 뜻이 궁금한데.
▲ 저희끼리 절대 얘기 하지 않기로 했어요. 별 뜻은 없지만 다들 궁금해하라고. 하하.

Q 평소의 박서준과 닮은 캐릭터가 있다면.
▲ 대부분의 캐릭터에 제가 담긴 것 같아요. 캐릭터 안에서 고유한 느낌을 만들려고 하니까 제 모습이 당연히 묻어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어떤 작품에서 봤던 모습이 이 작품 속에서 느껴질 수도 있고 그런 것 같아요. 대중에게 제 연기가 익숙해지거나 혹은 그 모습이 재미없어지면 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늘 새로운 것을 해야 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도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이런 강박이 저한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요. 새로운 것을 해냈다고 생각했을 때 오는 보람도 있기 때문에, 나쁜 스트레스는 아니라 생각하지만 시작하기 전엔 너무나 괴로워요.

Q 본인이 나온 작품을 잘 보는 편인가.
▲ 잘 보긴 하는데 제가 나온 작품은 한번만 봐도 부족한 부분이 보이거든요. 저 위주로 보니까 오히려 집중이 잘 안돼요. 직업병이죠. 하하. 예전에는 제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어색했는데 지금은 덜 하죠.

Q 최근에 빠진 취미 생활은.
▲ 요즘에는 미술 작품에 좀 빠졌어요. 그 안에 엄청나게 많은 작가와 작품이 있지만 제 취향을 알게 되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물론 또 이런 취향이구나 생각했다가 또 다른 느낌을 좋아하기도 하면서 가지처럼 계속 뻗어나가는 게 재미있어요. 지금은 너무나 비기너지만요. 하하.

Q 코믹한 장르의 연기도 참 잘 어울리는데 예상치 못하게 웃음이 나면 어떻게 참는 편인가.
▲ 저도 한 번 터지면 끝이 없어요. 하하. 웃음 때문에 NG를 많이 내죠. 이게 진짜 이상한 포인트에서 웃음이 나거든요. 예상도 못한 곳에서 웃음이 나요. 그래서 코믹 장르 같은 경우는 리허설을 많이 하면 안돼요. 한 번에 딱 찍어야 제일 웃겨요. 그게 방송에 나가야 제일 웃기고요. 몇 번 반복해서 찍다 보면 묘하게 점점 덜 웃겨지거든요. 그래서 첫 테이크가 가장 중요해요. 방심하다가 터질 때가 많죠.

Q 무명 시절도 거쳤고 짧지 않은 배우 지망생의 시절도 있었다. 왜 연기가 하고 싶었나.
▲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그런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그때는 진짜 거창하게 생각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이유는 없고 진짜 재미있어서 하는 거예요. 연기를 할 때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살아 있는 것 같은 그 기분이 가장 큰 것 같아요. 그게 연기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아요. 그래서 즐겁지 않은 순간이 온다면 과감하게 내려놓으려고요. 물론 체력에 부칠 때는 너무 많지만 누구나 다 그렇게 해야 하잖아요. 푸념 조금 하고 또 다시 열심히 하는 거예요.

Q 작품 못지않게 광고에서도 얼굴을 많이 비췄다.
▲ 운 좋게 광고를 많이 찍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왜 비슷한 느낌으로 찍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를 잘 못했어요. 좀 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뒤집어 생각해보니 ‘이게 대중이 원하는 모습이구나’를 알게 되었죠.

Q ‘기생충’의 민혁으로 깜짝 출연을 했다.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연기를 보여줬는데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인데 기꺼이 출연해야죠. 또 불러 주시고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너무도 감사했어요. 최우식이 연기한 기우랑은 정말 다른 느낌을 원하셨던 것 같아요. 저랑 (최)우식이는 코드가 비슷하거든요. 하는 짓도 비슷하고요. 우식이도 저랑 찍는 컷이 편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좋은 영향을 받았고 또 저에게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어요. 사실 봉 감독님 현장이 정말 궁금했거든요. 짧게나마 느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지금까지 저의 필모그라피에 있어서도 굉장히 도움이 되는 순간이었어요.

Q 봉준호 감독은 박서준 자체로 아우라가 있는 배우이기에 좋았다고 평했는데.
▲ 과한 칭찬을 해 주셨다는 생각을 했어요. 하하. 정말 감사했고 또 제가 ‘기생충’을 ‘김비서가 왜 그럴까’ 촬영할 때 찍은 거라 스케줄 조정도 어려움이 컸는데 너무 많이 배려해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래서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죠.

Q 이번 영화에는 최우식도 까메오로 출연한다고.
▲ 까메오 보다는 좀 더 의미가 있는 역할이기는 해요. ‘연기 품앗이’라고 불러 주길래 저희끼리 “우리 연기 계를 들래?” 하고 장난치기도 했죠. 하하. 사실 정말 신기한 인연이에요. 제가 우식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이렇게 네 번 정도 같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렇게 같이 하는 것도 신기하고 어디까지 함께 할 수 있을까가 궁금하기도 해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

Q 신인 배우에서 라이징 스타, 그리고 톱배우까지 차근차근 올라왔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 질리지 않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늘 신선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좋은 모습을 쭉 보여드려야 한다 생각해요. 또 신인 때와는 달리 제 연기를 보는 분들이 생겼으니 더 책임감이 커지는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보는 분들의 만족이 더 중요한 시기고요.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또 계속해서 시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늘 열린 생각으로 많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또 그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에디터 박승현 인터뷰 박승현 포토그래퍼 김희준 스타일리스트 임혜림 헤어 엄정미(룰루) 메이크업 달래(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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