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s Real Shop!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스타가 등장하는 순간 우리는 그들의 패션을 스캔하기 시작한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하물며 그들의 손가락과 발가락에 찬 작은 액세서리마저 우리의 레이더는 그들의 모든 것을 재빨리 포착한다. 그리고 어느 브랜드 제품인지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그런 수고로움을 <앳스타일>이 대신했다. 스타들이 자주 찾는 곳에 가면 그들이 입고 걸치고 들었던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스타들이 자주 찾는다는 단골 편집숍 리스트를 공개한다. Editor 조혜원(프리랜서) 권혜영(프리랜서)






김소연 어라운드 더 코너 차장
Q 편집숍의 가치는? 요즘 편집숍이 인기를 끌면서 많은 편집숍이 생겼다가 없어지기도 한다. 편집숍의 가치를 높이려면 다양한 브랜드를 수용하는 것은 물론 그 브랜드들을 하나로 아울러 편집숍 자체의 아이덴티티도 형성해야 한다. 아무리 예쁘고 좋은 제품이라도 어라운드 더 코너와 맞지 않은 아이템은 들여오지 않는다.
Q 편집숍 MD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일반 브랜드 MD와 가장 큰 차이점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요즘은 패션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해야 하기 때문에 패션 아이템, 식음, 뷰티, 가전, 가구, 도서, 음악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트렌드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또 이 중에서도 자신만의 특화된 한 분야의 전문성과 경험도 필요하다.

Q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는? 엔젤 잭슨(Angel Jackson), 플로모 오 플라타(Plomo O Plata), 리즌 클로딩(Reason Clothing). 빈티지 감성과 그 브랜드만의 감성이 어우러진 브랜드를 좋아한다.
Q 추천하는 스타일링법이나 쇼핑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은 팁이 있다면? 스타일링을 할 때 상하의를 다른 소재로 매치한다거나 다른 분위기의 제품을 믹스해볼 것. 예를 들면 박시한 스트리트 티셔츠에 여성스러운 프린트 스커트를 입거나, 베이스볼 점퍼 안에 레이스 원피스를 코디네이션하면 독특하고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Q 편집숍에서 쇼핑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을 팁을 공개해달라. 그 매장에만 있는 브랜드나 아이템이 무엇인지 직원에게 물어보고 그 아이템을 꼭 구경해보는 것이 좋다. 그것이 그곳의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나타내 쇼핑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줄 뿐 아니라 한층 편하고 즐거운 쇼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어라운드 더 코너를 찾을 예정이라면 리즌 클로딩의 패러디 티셔츠 시리즈와 플로모 오 플라타의 디즈니 컬래버레이션 제품, 조 카르센의 스웨트셔츠를 꼭 살펴볼 것.

김기현 비이커 바이어
Q 편집숍의 가치는? ‘패션’보다는 ‘문화’라고 말하고 싶다. 일반 브랜드가 그 브랜드의 가치관과 스타일을 보여주고, SPA 브랜드가 현시점의 트렌드를 보여준다면 편집숍은 그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컬처를 반영한 셀렉션으로 소통한다. 무엇을 팔지(What to Sell)보다는 무엇을 교감하는가(What to communicate)에 중점을 두는 것이 편집숍만의 가장 큰 가치다.

Q 편집숍 MD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트렌드를 읽는 안목은 기본이고 내 고객이 무엇을 찾고 원하는지, 무엇에 열광하는지를 파악하는 자질이 더욱 중요하다. 때로 패션은 물론 문화 전반에서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하기 때문에 내 고객이 어떠한 사람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 뜨는 브랜드를 무조건 모아놓기보다 전체적인 그림을 보고 숍의 기존 브랜드와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을지를 구성하는 기획력도 있어야 한다.
Q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는? 래그 앤 본(Rag&Bone)과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Band of Outsiders). 래그 앤 본은 영국적인 감성의 헤리티지를 지닌 브랜드로 캐주얼하지만 가볍지 않고, 포멀하지만 무겁지 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밴드오브아웃사이더스는 슬림하면서 불편하지 않으며 몸에 착 감기는 피팅감 때문에 한번 입은 사람은 헤어나오지 못해 일명 ‘마약 셔츠’로도 불린다. 많은 스타들이 이 브랜드를 만나기 위해 숍을 찾기도 한다. 프레피한 컬러감과 다양한 소재도 특징.

Q 추천하는 스타일링법이나 쇼핑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을 팁이 있다면? 자신의 옷장을 하나의 편집숍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쇼핑을 할 때 아이템의 완성도와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옷장에 있는 옷들과 어떻게 어울릴지 스타일링 활용도에 중점을 두면 입을 옷이 많아질 것이다.

구민우 MIK 24/7 MD
Q 편집숍의 가치는? 자신의 스타일을 찾기 가장 쉬운 최적인 공간이라는 점. 기성 브랜드와 차별된 분위기와 실험 정신이 있기 때문에 자신과 맞는 편집숍을 찾으면 스타일링 지수가 올라가고 쇼핑이 매우 즐거워진다. 또 디자이너의 안목으로 고른 옷들과 다양한 브랜드에서 내놓은 제품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Q 편집숍 MD가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 개인의 취향에 따른 호불호가 아닌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부지런히 발품을 팔며 요즘 디자이너들이 만드는 옷과 소비자들이 입는 옷을 비교할 줄 알아야 한다. 여기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예쁘고 독특한 옷을 선별한 뒤 이 옷이 실제로 스타일링이 될 때까지를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Q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는? 노앙(Nohant). 한낮의 브런치와 같은 편안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지니는 것이 이 브랜드의 지향점이다. 디자인에 여유로운 브런치의 즐거움과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내 굳이 신경 써서 스타일링하지 않아도 멋스러움이 느껴진다. 캐주얼한 상황이든 격식을 차려야 할 상황이든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빛을 발하는 것도 큰 장점.

Q 추천하는 스타일링법이나 쇼핑할 때 알고 있으면 좋은 팁이 있다면? 구입하려는 옷이 옷장에 들어갔을 때 입고 싶은 순위 3위 안에 꼽히는가를 고려해볼 것. 새로 구입하는 옷이 순위 밖으로 밀려나면 자주 입고 좋아하는 아이템이 되기 어렵다. 또 스타일링하는 법이 3가지 이상이 되지 않으면 사지 않기를 권한다. 한 가지 스타일링을 고수하다 보면 지겨워서 곧 입지 않게 된다. 마지막으로 ‘나와 잘 어울릴까’라는 의문이 생기는 옷은 구입하지 마라. 의문이 생기는 옷은 자신에게 불편하다는 뜻이고 입는 사람이 불편하면 보는 사람도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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