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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08 THU
 
니브 “싱글 ‘Who I Am’ 빌보드 매거진에 선정…보고도 믿기지 않아”[스타@스타일]

첸 ‘사월이 지나면 우리 헤어져요’부터 폴킴 ‘나의 봄의 이유’, 박혜원 ‘아무렇지 않게, 안녕’까지. 공통점은 각종 음원차트를 휩쓸며 리스너들의 감성을 자극한 곡들이라는 사실. 공통분모가 하나 더 있다. 모두 니브(27)의 손을 거쳤다는 것. 니브는 한국 가요계에서 ‘히트곡 제조기’, ‘감성 프로듀서’ 등으로 통한다. 유명 가수들의 러브콜이 쏟아지는 통에 ‘뮤지션들의 뮤지션’이란 수식어까지 붙었다. 그런 그가 프로듀서 아닌, 싱어송라이터로 본격 데뷔를 알리며 마이크를 직접 움켜쥐기 시작했다. 작사 작곡은 물론 뛰어난 보컬 실력까지 겸비한, 이 무서운 신인 가수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실제로 그가 발매한 싱글 ‘Who I Am’은 빌보드 매거진 ‘익스클루시브 월드와이드 프리미어’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실탄은 두둑하고 장전은 끝났다. 니브라는 새로운 장르가 더 높게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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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니브(NIve)란 활동명이 참 예뻐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요?
▲ 미국 Urban Dictionary에 나오는 의미인데, ‘굳이 쿨하지 않아도 쿨할 수 있다’는 애매모호한 뜻을 담고 있는 단어예요. 딱 저를 표현하는 단어 같았어요. ‘굳이 멋있는 척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같이 느껴졌거든요. 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렇다 해서 저를 바꾸거나 숨기고 싶진 않아요. 뭐, 굳이 멋지게 보일 필요 없잖아요. 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저는 더 멋있고 좋아요.

Q 매네스 음대 출신, 클라리넷 전공자가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가 된 계기는?
▲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해서 음악과 관련된 건 다양하게 해왔었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가장 프로페셔널하게 다룰 줄 아는 악기가 클라리넷이라 대학 전공으로 선택하게 됐죠. 그런데 전공 분야라고 해서 클라리넷만 하고 싶진 않더라고요. 음악적으로 더 폭넓은 경험을 쌓고 싶었고, 휴학을 결심하게 됐어요. 이때부터 참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버스킹도 해보고 Mnet ‘슈퍼스타K6’에도 출연해보고…하고 싶은 대로 음악을 하다 보니 관련 종사자들과의 인맥이 두터워지게 됐고, 프로듀싱이라던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기회도 얻게 된 거예요.

Q ‘뮤지션들이 인정한 뮤지션’이잖아요. 첸, 헨리, 헤이즈, 폴킴, 박혜원 등 유명 가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쑥스럽네요(웃음). 글쎄요. 대단한 이유는 없어요. 그래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함께 작업했던 아티스트 중 그 누구에게도 비즈니스적인 의도로 다가가지 않았다는 거예요. ‘곡을 준다’가 아니라 ‘함께 곡을 만든다’는 느낌으로 작업했던 것 같아요. 위치, 나이, 성별 같은 것들은 다 떠나서 음악적인 대화와 공감대를 형성하다 보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Q 보통 곡을 만들 때 어디서 영감을 얻는 편인가요?
▲ 주로 제 삶에서 영감을 얻어요. 제가 경험한 것들과 그때그때 느꼈던 감정들을 담아내는 편이죠. 그렇다고 다양한 경험을 해본 건 아니고요. 몇 번 안 되는 아픔을 크게 겪은 케이스예요(웃음). 지금까지 작사 작곡하면서 한 번도 지어내거나 꾸며낸 적 없어요. 굳이 스펙터클한 경험이 아니더라도, 제가 느끼는 아주 사소한 감정만으로 영감을 받을 때도 많아요. 일상적인 감정 하나도 돋보기처럼 확대해서 낱낱이 곡에 담아내는거죠. 예를 들면, ‘Tired’라는 곡은 제가 정말 피곤했던 날 나왔던 곡이에요. 특별할 것 없지만, 온전히 제가 느끼는 솔직한 감정과 경험들을 담아낸 곡이죠. 그때그때 제 감정을 담아 곡을 만드는 편이라 그런지, 곡을 굉장히 빨리 쓰는 편이에요. 평균 10분(?) 안에 큰 틀은 나오는 것 같아요. 폴킴 형이 부른 ‘나의 봄의 이유’는 5분 만에 썼어요. 막힘없이. 그분이 오셨었나 봐요(웃음).

Q 프로듀서든, 싱어송라이터든 요즘엔 개성 있는 뮤지션들이 많잖아요. 그중에서도 니브의 음악은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
▲ 저의 주 장르는 ‘하이브리드 팝’이에요. 하이브리드 팝을 메인으로 가져가면서 이것저것 다른 장르들을 섞는 새로운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그게 제 음악의 차별점인 것 같아요. 하이브리드 팝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경우가 국내엔 별로 없거든요. 또 다른 아티스트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저만의 이야기를 곡에 담았다는 것도 차별점인 것 같아요. 저는 성향 자체가 굉장히 여린 편이에요. 잘못 말하면 감정 기복이 크다고 할 수도 있는데, 기쁨이나 슬픔, 분노와 같은 감정을 남들보다 더 크게 느끼는 편이에요. 상처도 남들보다 쉽게 받는 편이고요. 주변에서 제 이런 성격에 대해서 충고를 많이 해줘요. 그렇게 살면 안 된다, 더 강해져야 한다면서요. 그런데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더 강해지지 않더라고요. 여리면 어떻고 괜찮지 않으면 어때요. 오히려 이런 예민한 성격 덕에 곡 쓸 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솔직하게 담아낸 제 음악을 공감하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저는 그걸로 충분합니다.

Q 국내보단 해외 팬분들이 더 많은 것 같던데, 그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데뷔를 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곡들의 가사도 다 영어였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국내 팬분들에게도 사랑받고 싶어요. 한국 팬분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더 열심히 홍보 활동을 해야 할 것 같아요(웃음).

Q 싱글 ‘후 아이 엠(Who I Am)’은 빌보드에 들기도 했다고요.
▲ 정확히 말하면, 빌보드 매거진 ‘익스클루시브 월드와이드 프리미어’에 선정됐어요. 쉽게 설명드리면, 빌보드 매거진 웹사이트 내 아티스트 추천 코너에 운 좋게도 선정되어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어요. 뭐가 됐든 제 이름이 빌보드에 올랐다는 게 믿겨지질 않더라고요. 너무 영광스러운 일이었죠. 보고도 믿기질 않더라니까요.

Q 니브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동시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 지금까지 제가 만났던 모든 아티스트들이 저에게 영감을 줬어요. 일단 폴킴 형이 그렇고, 샘 김, 헤이즈 누나, 첸 형, 김제휘, 서동환 등 제 주변에는 진솔하게 음악하는 분들이 많아요. 한 분 한 분 작업할 때마다 음악적으로 많은 걸 배우고 얻어요. 저에게 정말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분들이죠.

Q 절친 폴킴과는 어떻게 친해지게 됐는지도 궁금해요.
▲ 형이 제 SNS를 팔로우하고 있길래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DM을 보냈어요. 만나자고. 실제로 딱 만나니까 음악을 떠나서 그냥 사람 자체가 정말 좋더라고요. 처음부터 대화가 참 잘 통했어요. 음악적 코드도 잘 맞고요. 서로 곡 작업을 하면서 더 친해졌고, 통하는 게 많다 보니 좋은 곡들도 나오게 된 것 같아요. 형이랑은 정말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충분한 대화를 통해서 작업을 하다 보니 서로에 대해 더 진솔하게 알게 됐죠. 그래서 더 친해지게 된 것 같아요.

Q 방탄소년단 뷔와 즉석 작사 작곡 대결을 펼치게 된 계기도 궁금한데요.
▲ 제가 작사 작곡한 폴킴 형의 ‘나의 봄의 이유’라는 곡을 뷔가 정말 좋아한다 그러더라고요. 이 곡을 본인 트위터에까지 올렸을 정도로요. 심지어 폴킴 형에게 저를 소개시켜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만나게 됐어요. 딱 만났는데 음악적으로나 성격적으로나 비슷한 점이 참 많더라고요. 만나서 음악 작업하면서 놀았는데, 그게 ‘즉석 작사 작곡 대결’이 된거죠. 코로나로 지친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해서 ‘방콕 챌린지’에 참여할 겸 그 영상을 올리게 됐어요. 영상 타이틀만 거창한 거지 사실 그냥 둘이 음악 만들면서 논 거 였어요. 정말 재미있었어요.

Q 혹 꼭 한번 함께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이 있다면?
▲ 레드벨벳 웬디 씨와 작업을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음색이 너무 좋으시잖아요. 데뷔 초창기 때부터 노래 정말 잘한다고 생각했었어요. 같이 컬래버 하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프로듀싱이든 컬래버든, 어떤 형태로든 꼭 한번 함께 해보고 싶네요.

Q 올해 안에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 일단은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저뿐 아니라 주변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해요. 또 한가지는 조금 더 많은 분들이 니브라는 아티스트를 알아주셨으면 해요. 저는 완벽하고 멋있는 아티스트는 아니에요.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지만, 그런 모습까지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행 황연도 인터뷰 황연도 스타일링 이민경 포토그래퍼 양경준 헤어 마준호 메이크업 제롬

문의 COS 02-569-4870 H&M 1577-6347 에이랜드 02-3210-5869 에이징씨씨씨 070-8118-1093 에잇세컨즈 070-7090-1145 올세인츠 02-6097-7000 프레드 페리 02-3442-0220 컨버스 02-79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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